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의 정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해당 남성이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다는 친인척의 증언이 나왔다.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아무개(67)씨의 외조카 이아무개(57)씨는 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김씨가 4~5년 전 박근혜 대통령 당시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몇 번 나간 적이 있다”며 “최근 민주당에 가입했는지는 말이 많지 않은 편이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김씨가 과거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이후 이 지역에서 오래 공인중개사 일을 해왔지만 주변과 교류는 많이 없었다고 했다. 이씨는 “부동산 하는 분들은 같이 약주도 하는데, (김씨는) 술을 못 드시니까 그런 것도 없었다”며 “맨날 컴퓨터 앞에서 혼자 앉아있었다”고 했다.
김씨 집이나 부동산 사무실 인근에서 만난 이웃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ㄱ씨도 “재작년에 태극기 집회 나갔던 건 알고 있다. 민주당 쪽 사람은 확실히 아니다”라며 “항상 양복 차림으로 점잖고 반듯한 분이라 (이 대표 공격 피의자라는 얘길 듣고) 너무 의아하고 잘못 알고 계신 것 아닌가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대표는 “(김씨는) 예전에 보수를 하셨고, 바뀌어서 민주당원으로 건너 들어 알고 있다”며 “오래 일하셨지만 타 부동산과 많이 교류하는 분은 아니었다”고 했다.
김씨는 뉴스 등을 즐겨 시청하는 등 정치 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ㄴ씨는 “물건을 사러 오면 유튜브로 뉴스 소리가 바깥으로 크게 나게 계속 틀어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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