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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28 11:56
신의 존재에 대한 견해들: 무신론에서 불가지론까지
 글쓴이 : Shark
조회 : 759  


    신의 존재에 대한 견해들


    ◎ 무신론 : 신은 없다.

    ◎ 유신론 : 신이 세계를 창조하고 직접 세계에 개입하고 있다.

    ◎ 이신론 : 신이 세계를 창조한 뒤에는 직접 세계에 간섭하지 않는다.
    ◎ 범신론 : 신이라는 단어를 쓰지만 신은 물리법칙과 동의이음어다. 

    ◎ 불가지론 : 저 너머에 진리가 있으며 우리는 언젠가 그것을 알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알지 못한다.

    

    맞는 분류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략 이렇게 볼 수 있다. 다신교나 애(니)미즘(animism) 따위 잡다한 것은 논외다.


    구조론은 의사결정원리 중심으로 사유한다. 보통은 원자론 혹은 집합론의 관점에서 사유한다. 구조론과 원자론은 애초에 관점이 맞지 않아 도무지 대화가 안 되는 것이며 따라서 구조론을 원자론적 사유에 기초한 범신론이나 이신론에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하면 안 된다. 애초에 구분이 다른 거다.


    신이 없으면 의사결정을 못하거나 혹은 신 비슷한 것으로 대체하는데 북한이 하는 꼴을 보면 알 수 있다. 반드시 다른 것이 신의 위치에 올라간다. 그러므로 무신론자들에게도 그들의 신이 있다. 단지 산만할 뿐이다.


    구조론은 불가지론이 아니다.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론이 모르는 것도 있지만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어떤 경우에도 확실한 답을 준다. 인류는 이미 진리를 알고 있다. 전파되지 않았을 뿐이다.


    무신론은 속 편한 도피일 뿐이다. 어떻든 의사결정은 해야 한다. 무신론자의 손에 핵무기를 맡겨둘 수 있을까? 모택동은 핵전쟁이 일어나도 중국인은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핵전쟁도 불사할 태세였다. 그것을 자랑으로 삼았다. 실제로 양차대전에서 수억 명이 죽었다.


    신이라는 개념은 인류가 대집단을 이루었을 때 집단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도출되었으므로 집단의 의지를 거부하고 제 꼴리는대로 하겠다는 넘은 위험인물이니 제거하는게 맞다. 테러리스트와 무엇이 다른가? 인류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구조론이 범신론과 유사하게 여겨질 수 있으나 의사결정원리나 수학은 신도 어쩔 수 없는 더 높은 영역의 것이다. 수학이 신이라면 이상하지 않은가? 수학의 정석을 펼쳐놓고 예배를 봐야 하남? 


    범신론은 의사결정의 관점이 배제되어 있다. 소극적으로 자연법칙을 따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핵전쟁으로 인류가 망하는 지경에 이르러도 생존경쟁은 자연법칙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이면 곤란하다.


    이신론의 신은 신이라고 할 수 없다. 세계를 창조할 뿐 간섭하지 않는다면 DOG새끼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인류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안 된다면 상관없는 것이다. 그런 것이 있다한들 무시하면 그만이다. 외계인의 존재와 같다. 


    외계인이 어딘가에 분명 있기는 있을 건데 신경쓰지 말자. 누가 만들었든 창조자의 손을 떠나면 별개의 독립적 존재다. 부모가 자식을 만들었다고 해서 자식의 목숨에 대해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식이 부모를 존중하는 것은 개입하기 때문이다. 불개입이면 불존재와 같다.


    유신론의 창조개념과 개입개념은 구조론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세상이 구조되었다는 것은 창조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미 구조가 있으므로 창조는 낄 자리가 없다. 구조와 창조는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다. 창조자가 개입할 수도 없다. 의사결정원리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 구조와 창조는 충돌한다.
    ◎ 의사결정원리와 신의 개입은 충돌한다.


    두 가지다. 첫째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세상은 창조된 것이 아니라 구조된 것이다. 구조는 복제다. 원본과 복제본은 연결되어 있다. 둘째 의사결정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자체 의사결정원리를 따를 뿐 외부에서의 억지 개입은 없다. 그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신이 자의로 수학을 뜯어고칠 수 없는 것과 같다.


    우리는 원자론적 사유에 빠져 있으므로 있다/없다를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원자론이 틀린 것이다. 극복해야 한다. 있다/없다는 이미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으면 그것이 어찌 신이겠는가? 임시정부처럼 영토가 없어도 국가는 있다. 임시정부에서 의사결정하면 그것은 있다. 의사결정의 주체가 있다.


    이다/아니다로 판단해야 한다. 추상적 사유를 훈련해야 한다. 우주의 근본원리는 복제원리이며 복제되었으므로 원본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인격체의 형태는 아니다. 사람이라는 것은 꽤나 이상한 동물이다. 사람에다 갖다대는건 자기소개형 언어습관이다. 이 소식을 개가 듣는다면 기분나빠 할 것이다. 개는 신이 개의 형상을 가졌다고 믿을 테니까.


    중요한 것은 인간이 중요한 지점에서 인류 전체를 대표하여 의사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며 의사결정은 상호작용 형태로 일어나는 것이며 그 상호작용 대상이 있다는 것이다. 단 과학의 한계로 물질과 에너지를 넘어선 단계에 대해서는 인간이 알 수 없을 뿐이다.


    하나의 원본이 복제되어 우주가 이룩되었다. 그것은 빅뱅으로 일어난 우리우주와 상관없는 더 넓은 영역의 존재다. 복제과정에서 맥락이 얻어져서 신이 이루어졌다. 물질에서 생명이 나오고 생명에서 마음이 이루어지듯이 신은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과 상호작용한다. 거기까지만 생각할 수 있다.


    맥락을 보는 눈을 얻으면 북극에 가서 북극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북극에 가서 여기에 북극이 있다더니 왜 안보이지? 이런 소리 하면 안 됩니다. 양파껍질을 계속 까면 껍질의 순서가 있는 거지 아무 것도 없는게 아닙니다. 


http://gujoron.com/xe/757195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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