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자들 간의 말은 심오한 오의를 함의하고 있어서
이러한 대화 중에 궁금증이 사무치는 구절이 있다면
이것이 화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선지식에게 참례하면서 정식으로 받는 화두도 있지만
선문답의 한구절
경전의 한 문구에서
막히고 이것이 사무쳐 큰 의심을 이루면
그대로 화두가 되는 것입니다.
수행이 깊어지면서 선정력이 최고도로 오르면
삼매중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는데
이러한 기간이 깊어지면 어느 순간 뚝 터지듯 깨달음 경계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수행자가 화두를 의심하고 의심해서 일념삼매를 이루고
이에 맞추어 선지식이 수행자의 인연에 맞는 거량을 함으로서
화두타파를 도와주는 것을
줄탁동시라고 합니다.
선문답을 가벼이 여겨 남용하는 것도 문제고
선문답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회피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요즘세상이 정법을 만나 불법의 정수로 수행하기가 너무 어려운 세상입니다
스스로가 현명한 사람이 되지 못하면
용렬하고 삿된 자들의 놀림에 농락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