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종교/철학 게시판
 
작성일 : 17-03-20 00:43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덕의 실천원리
 글쓴이 : 발상인
조회 : 806  

자유와 자율의 차이는 이런게 있습니다
자유는 자신의 욕구를 투영하는 감정이 
어떤 규제에도 제한되지 않는 상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유엔 방종이 포함됩니다

이 방종을 스스로 규제하는 주관적 준칙이 자율입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무슨 개념에 의해서 이 주관적 준칙을 형성할 것인가?
라는 의문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 가장 보편적이고 최선이라고 추정되는 개념을 하나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의 이름이 '덕' 입니다
이 길을 간다는 의미로 '도덕'이라 칭하는 것일 겁니다
따라서 자율은 도덕의 법칙들에 의해 주관적 준칙을 형성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자율은 자신의 욕구가 투영된 감정을 저항하는 것이기에
이에 따른 '불쾌'의 감정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덕을 실천하는 것은 불쾌의 감정에 대한 저항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근원이 됩니다
기억의 감정영역에서 불쾌감만 존재해서 그것이 
전체를 형성해버리면 그건 그냥 불쾌한 일로 규정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 독립투사분들을 퉁쳐서 '존경한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존경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는 이순신 장군이 똥싸는 모습이나 세종대왕의 여성관계,
독립투사분들의 알려지지 않은 안좋을 수 있는 모습을 존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들이 자신의 욕구가 투영된 감정을 자신의 도덕법칙에 의한 
주관적 자율로서 저항해내고 이를 실천한 모습들을 존경하는 것이지,
결코 그분들이 가진 알려지지 않은 모습들을 존경하는 것이 아니겠습니다
결국 존경의 대상은 그분들이 실천한 덕이 되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자신이 자신의 욕구가 투영된 감정에 저항하고
덕을 실천할 때 스스로에 대한 '존경심'을 갖진 않습니다
예시한 선조들처럼 격렬한 감정의 저항은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렇더라도 '존경심'까지는 아닌 '대견함'은 가지는 것이 마땅한 일이 됩니다
스스로 덕을 실천했으면 그 실천에 최소한의 '대견함'이라도 부여하는게 
형평성의 원리에 의한 본인들의 마땅한 권리행사고 꽤나 괜찮은 근거인데도 말입니다

덕의 실천에 이 대견함을 스스로에게 부여한다면 이것은 흡족의 감정을
느끼게하는 것이고 이것은 '유쾌'의 감정에 속합니다
이 감정은 이성이 원천이 되는 감정이라해서 이성감정이라고 하죠

이제 위에서 설명했던 욕구감정에 저항해서 발생하는 불쾌의 감정에
스스로의 이성이 부여한 유쾌의 감정, 즉 대견함을 부여하면 두 감정이 상충해서 
불쾌의 감정을 희석시켜 버립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축소시키는 결과를 내게 됩니다
쉽게 말해 별일 아닌 일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이게 능숙해지면 구태여 스트레스 풀겠다고 다른 일을 할 필요도 적어집니다
보편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일들이 모두 '유쾌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다른 일을 하는 것인데 이것이 간접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상충시키는 원리를 따른다고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겁니다

다만 본인의 욕구감정에 저항하는 것은 본인만이 알 수 있는 것이고,
타인이 봤을땐 무엇에 저항하는지 보이지 않으니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남이 알아봐주길 기대해서는 안되는 일이겠습니다
그저 같은 원리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만 알아 보기 쉬운 것이고,
그런 사람을 만나면 그저 고맙다고 표현해주는 정도가 적합할 것입니다
이 적당한 표현이 자연스럽게 인간을 근거있는 겸손으로 인도하는 것이겠습니다

그리고 무리하게 덕을 실천하려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건 언제나 가장 사소한 실천부터 차근차근 해보면서
본인에게 적합한 수준의 덕의 실천을 쌓아가며 그 성과를 확인하고
조금씩 확대해가면 되는 것이죠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도록 말입니다

결국 이 글은 스트레스 받기 싫으니 사용하는 
일종의 마인드컨트롤이
덕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원리가 됩니다
이 원리를 확장시키면 현실적인 의미의 행복에 다가서는 길과 연결되고 
이것이 보편화되었을때 만인이 덕의 실천과 행복에 다가서는 논리적 추론이 가능해지는데
이쯤되면 만약 신이 있다면 이야말로 신의 뜻이 아닐까 싶은 내용이 되어버리고
이에 비하면 기독교리들은 상대적으로 존재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생활세계에서 만인이 스트래스를 해소하고 덕의 실천과 행복을 찾아가는 원리를 인식하며
이야말로 최고선의 능력을 가진 존재의 뜻이 아닐까 싶은 합당한 의심이 되는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 기독교리가 인간의 생활에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대략 원리의 이해만으로도 유익함을 느낄 분들이 계시길 기대하며 글을 매듭짓습니다
요새 공적/사적 일이 다시 바빠져서 댓글을 못챙기기 쉬우니 이점은 양해를 바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레종프렌치 17-03-20 01:07
 
진짜 좋은 글이네요
     
발상인 17-03-20 01:22
 
1시간을 공들인 보람이 있군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헬로가생 17-03-20 01:42
 
오늘부터 님을 믿겠습니다!

종교란 이렇게 만들어지는군요. ㅎㅎㅎ
     
발상인 17-03-20 10:49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만 제가 글로나마 덕을 실천하는게
엿보인다면 그것만을 좋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아날로그 17-03-20 02:13
 
잘 읽었습니다...시간 날 때 마다...다독해야 겠네요...
     
발상인 17-03-20 10:54
 
득이 되는 부분이 있기를 바랍니다
제로니모 17-03-20 12:33
 
글쓴이의 철학과 사고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글입니다.

통찰력이 깊은, 글 솜씨가 훌륭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덕있는 삶이 신을 믿는 자에겐 곧 신의 의도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흐르듯 마음의 양심이 가는 대로 행하는 것이 법 곧 마음의 법일겁니다.
 
 
Total 4,89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종교/철학 게시판 규정 가생이 04-29 44892
1898 (12) akrja 06-01 803
1897 [1인용종교] 모세는 파라오를 만나 신의 명령을 전했을까? (4) 임정 03-10 803
1896 개개의 야생동물에게서도 실패한 삶과 성공한 삶을 가려낼수 있… 무재배전문 09-29 804
1895 현재 개독교 상황 (2) 디아 01-29 804
1894 아래 찬송가를 올리는 분을 보니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6) 지청수 02-04 804
1893 부동산 부자 장경동, '대전 애니멀파크'도 소유...유성구 … 너를나를 12-10 804
1892 한국 종교의 기도빨... (10) 지나가다쩜 09-06 805
1891 지구에서 1억 5천만km 떨어져 있다는 해가 (22) 베이컨칩 10-05 805
1890 수준 낮은 이야기입니다만... (14) 피곤해 11-29 805
1889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절대자 분이 계십니다.. (25) 시원한바람 09-27 805
1888 종교의자유 필요한가? (30) 백전백패 08-27 805
1887 the simulated reality 와 불교 (8) Thomaso 08-29 806
1886 두사람의 관계가 더욱 의심스럽네요. (10) 제로니모 04-02 806
1885 더러운 바이블 복붙 도배질 짓은 그만 하시죠. (26) 주예수 08-10 806
1884 신천지교인 등판 바랍니다. (3) 무좀발 03-07 806
1883 인류의 재발견 (3) 낭만7 10-24 806
1882 기감질 후의 일... (8) 태지2 05-19 806
1881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덕의 실천원리 (7) 발상인 03-20 807
1880 이브를 유혹한 뱀은 "snake"가 아니라 "serpent(나하스)" 입니다.. (11) 솔로몬느 06-20 807
1879 고정불변의 내가 존재한다는 이 뿌리깊은 착각 (10) 타이치맨 02-01 807
1878 석가모니 부처님의 마지막 법문 (4) 뻥독이 05-12 807
1877 文대통령 “국민통합 노력 진척 없어” 종교계 “반대 목소리도… (1) 너를나를 10-21 807
1876 바이러스에 대한 단상. (16) 무좀발 02-03 807
1875 도마복음과 요한복음에서 말한 진리의 영 (6) 유전 07-13 807
1874 성철스님의 참나 (3) 유전 07-23 807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