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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28 17:05
하나님은 어떻게 영접하나요? (2)
 글쓴이 : 역적모의
조회 : 606  

별 기대 안하고 밑에 글을 썼는데, 많은 댓글들이 달려서 놀랐습니다. 좋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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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상황)

군대 제대 후 같이 서빙알바 하면서 알게된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얘의 특징이 외모는 산적같은데, 성격이 매우 열정적이고 남자가 봐도 리더적이고 유머감각도 좋은 멋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도 많고, 인기도 많고, 자신감도 오오라처럼 발산되는 그런 사람입니다. 심지어 여자친구도 연애인보다 더 이쁜 수준이어서, 어디가도 여자친구 자랑은 당연시하곤 했습니다.

그 당시 전 방학동안만 알바를 해서 알고 지낸 지는 2년차밖에 안됐고, 그 애의 다른 친구들은 거의 오래된 친구들이었습니다.

부모님은 기독교였는데, 그 애는 거의 무교에 가까운 경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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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

그 애와 알게된지 3년차 되던 해에, 비 오는날 오토바이로 배달일을 하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오른쪽 머리를 바닥에 심하게 부딪혀서 뇌가 함몰되는 사고를 당합니다. 그래서 오른쪽 앞 부위의 뇌와 두개골을 제거하고, 철판으로 보강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도 여러차례 했고,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겼던듯 합니다. 혼수 상태에도 빠지기도 하고, 발작도 많았던 듯 합니다.

게다가 혼자 운전하다가 난 사고여서 보상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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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개)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수술을 마치고 병상에서 의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사람들이 와서 많은 기도와 찬송가를 부르면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랬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 자신도 부모님에게 전해들었나봅니다.

다시 방학이 되서 저는 알바를 재개하고, 그 친구는 오른쪽 뇌를 다쳐서인지 왼팔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제가 알바하는 곳으로 놀려왔습니다. 그 곳이 워낙 가족같은 분위기의 포차이고, 그 친구는 워낙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포차 사람들이 보고 싶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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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결말)

평소에 교회는 가지도 않던 그 친구는 갑자기 열성적인 기독교 신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의 가호로 새 생명을 받아 자신은 살아있다고 합니다. 환자의 모습도 보였지만, 그보다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열성적 기독교 신자의 모습이 더 강하게 보였습니다.

저는 그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친구가 하나님을 영접(천주교는 영접이란 말을 안쓰나봐요)하게 된 계기가 사고로 인한 것인데, 임사체험을 한 것을 착각으로 하나님을 본 것이라고 한 것인지, 아니면 혼수상태일 때 주변의 교회사람들의 기도로 최면(?)에 걸린 것인지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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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이런 점에 대해서 종교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독교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저는 기독교를 잘 모르기에 생기는 궁금증이니 혹시 실례를 범하는 것이라면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 뒤로도 그 친구의 버라이어티한 에피소드가 많은데, 우선은 여기서 끊어가려고 합니다. 뒷 이야기는 상황봐서 올리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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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17-03-28 17:30
 
현대적 장비 병원 의사들의  기술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과정을 기독교에선 생략해 버리는 모양이네요.

같은 상황에서...의료행위 없이...수십명씩 둘러서서...막연히 기도와 찬송만 했다면?
저는 당연히, 못 살아났을거라 봅니다.

혼수상태 였을 때,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고 있거나,...
무슬림이 와서...이슬람식 기도와 찬송을 했다면......불교나, 이슬람 신자가 되었을지도 모르죠.

부모님이 기독교이다 보니...부모님 영향이 절대적이지 않았을까..생각이 듭니다.
제로니모 17-03-28 17:49
 
사망에 직면한 체험을 하고나면 짧지만 인생을 되돌아보게됩니다.

특히 어린나이에 그런 일을 겪었으니 생존후 삶이 더 소중하겠죠.

군대만 갔다와도 새사람이 된듯 리프레쉬하게 살아가죠.
오래가진않지만 ㅎ

이것도 원리는 같죠.
그러니 이후 살아갈 날이 훨 많이 남았서 다시 여러번의 믿음에도 우여곡절을 겪을겁니다.

다만 한번 믿음에 제대로 잡힌 케이스라서 또다른 역경이 있어도 아주 크게 요동치지는 않을겁니다.
미우 17-03-28 17:54
 
뭐 상관은 없지만,
어떻게 영접 하셨나요라는 경험에 대한 질문입니까,
어떻게 영접을 해야 하나요라는 방법에 대한 질문입니까.

아래에도 질문은 있는데, 여러 가지라 핵심이 뭔지
제가 보긴 아래글엔

1  => 주장하는 사람마다 다름

2 => 알 수 있다 주장하는데 뭘로 아냐가 아니라, 알았다고 생각하는 게 그게 안 게 맞는지를
확인할 방법은 실제론 없어보임.
환타지 세계관대로 얘기해도, 그게 악만지 성령인지. 다른 무엇인지...
주님을 영접했었는데 십년 후에 알아차렸는데 악마였어 <- 이런 얘긴 못들어보셨죠?
그냥 뭔지 모르지만 그거면 내게 유리하니 그거겠거니 혹은 그거라고 떠드는 것 뿐.

3 => 솔직히 둘다 해보지 못한 사람이 알 방법이...?
이혼 당해본 사람과 안당해본 사람의 느낌을 어느 1인이 어찌 정확히 알고 설명 가능한지.

4 => 아무 일 안일어나요. 뭔 일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증명할 방법도 없고
감정과 생활에 있어 상황 변화는 그런 것과 상관없이 원래 일어나는 것이고.
moim 17-03-28 19:22
 
가까운 사람이 사고를 당해서 수술중이라면
자신은 수술중 아무것도 할수없는 나약한 존재가 되어버리죠
걱정하거나,의사를 믿거나,가까운 사람이 건강하기를 믿는...
그정도 말고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그저 나약한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신을 찾을것이고 누군가는 악마를 찾겠죠
그 나약해진 틈사이를 노리고 들어오는게 종교라고 생각이 드네요
신이 있던없던 악마가 있던없던
기도하고 빌고 해봤자 어차피 결과는 같다고 봅니다
그저 마음의 위안을 받기위해 행하는것들이죠
발상인 17-03-28 23:50
 
인간의 모든 경향의 필연성은 '결여'에서 비롯되는 비중이 가장 큽니다
*즉 선천적인게 아니라 90%이상은 후천적이기 쉽습니다

친구분은 사고전과 사고후의 차이에 대한 필연적인 '결여'를 인식했을 것이고,
이 결여에 대한 충족을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찾지 못했을 겁니다
이 충족을 종교로부터 충족의 대상을 '규정'했을 것이며
이 스스로의 규정에 의지하는 것일 듯 합니다

다시 과거의 모습을 찾지 못한 결여를 강하게 인식했을테니 말입니다

이런건 일반인이 간섭해서 변화를 끌어낼 능력이 보편적으로 안됩니다
현실적인 대처는 그저 그 내면을 존중해주시고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미덕'으로 대해주는게 현명할 겁니다

친구분이 변화를 갖는다면 스스로의 자율에 의할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지청수 17-03-29 05:08
 
철저한 자아성찰과 세상에 대한 고찰이 없이 살았다면,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게 될 때, 신적인 절대제인 존재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특히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줄로만 알다가 세상 밑바닥으로 추락하고, 자신의 미약함을 깨닫는 경우에는 특히 더 쉽게 종교에 빠집니다.
자신감과 삶에 대한 만족이 사라지고, 상실감과 허무가 찾아오는데, 상실감과 허무를 대처하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현실을 인정하는 것, xx, 타자에게 기대는 것. 종교를 찾는 것은 세번째에 속하며, 자신이 잃은 것을 신에게 기대어 채워넣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심각한 사고를 당하거나, 노년이 되어 육체적으로 쇠약해져서 자기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종교를 많이 찾습니다.

본문에서처럼 지인들이 주변에서 자극을 주면 개종시키는 것은 더 쉽습니다.

반대로 인간이 원래부터 미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종교에 대한 깊은 고뇌가 있던 사람이라면, 같은 사고를 겪어도 정신적 충격은 있겠지만, 종교에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파릇한 17-03-30 01:20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십시요. 그리고 예수그리스도 말씀을 먹으십시요. 온전한 믿음으로 먹었다면 살아서 상황에따라 생각나게됩니다.그리고 어느날 홀연히 변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것을 성경에는 이렇게 표현 합니다."믿음은 바라는것의 실상 보이지 않는 증거니" 믿음이 나에게 실제일때 나를 움직이게하는 실체가 됩니다.
레종프렌치 17-03-30 16:14
 
사로고 뇌를 다쳤으니 교회로 간 것임.

교회가 그런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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