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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25 17:26
책 소개 -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732  

바트 어만이 쓴『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는 신학이 아니라 역사학적으로 예수를 조망한 책이다. 이 책은 하나의 물음으로 시작한다. 과연 이 사람은 누굴까, 하는 질문 말이다.

 

그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는, 아들이 그저 인간이 아니라 사실상 신이라고 말했던 하늘의 방문객을 맞는다. 그의 탄생에는 하늘의 비범한 신적 표징들이 동반된다. 성인이 되어 그는 유랑하며 설교하는 공생활을 위해 자기 집을 떠난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상의 삶과 재물에 관심을 갖지 말고, 영적이고 영원한 것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마을에서 마을로 옮겨갔다. 그는 주변에서 제자들을 모았고, 그들은 그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그는 그들의 믿음을 확고히 하기 위해 기적을 행하였다. 그는 병자를 치유했고 악령을 물리쳤으며 죽은 이들을 일으켰다. 생애 말년에는 로마 지배 당국의 반대를 불러일으켰고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그들은 그의 영혼을 죽일 수는 없었다. 그는 하늘에 올랐고 오늘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지상을 떠난 이후에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의심하는 제자들 중 한 사람에게 다시 나타났으며, 제자들은 실제로 그가 지금 우리와 함께 머무른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20쪽)

 

여기까지 읽은 대부분의 독자는 책에서 지칭하는 ‘그’가 아마 예수라고 생각할 것이다. 틀렸다. 답은 ‘티아나 출신 아폴로니우스’다. 로마의 여러 신을 섬긴 다신론적 숭배자이고 유명한 철학자였다. 여기서 바트 어만이 지적하고자 하는 바는 ‘비범한 출생 - 영적이고 영원한 삶을 강조 - 기적을 행함 - 권력으로부터 핍박 받음 - 죽어서 부활’이라는 서사가 그리스도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그 시대에는 흔하지는 않지만 존재했던 영웅 서사였다는 사실이다.


2천 년이 지난 지금 아폴로니우스와 예수의 위신은 판이하다. 한 명은 고문헌학자나 살펴보는 사상가고, 한 명은 지구인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믿는 신이다. 바트 어만은 어떻게 해서 예수가 다른 경쟁자를 물리치고 신이 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이 경쟁자에는 앞서 말한 아폴로니우스 외에도 대표적으로 로마 황제가 있다.


역사적 예수를 복원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한국 고대사와 마찬가지로 자료가 없다. 예수에 관한 직접적인 기록인 공관복음은 예수 사후 최소 40년 이후에 쓰여졌고, 공관복음 사이에서도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복음서 외에도 다양한 역사 자료를 분석한다. 바트 어만은 여러 가지 주장을 펼쳐놓는데, 대표적으로 ‘부활’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근본주의 기독교와 해석을 달리 한다. 그리스도교는 초기 영지주의(일부 영지주의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육체의 사멸과 영혼의 부활로 이해함)와 싸움에서 승리한 뒤 부활을 육체적으로도, 영적으로도 부활했다고 받아들인다. 이에 비해 바트 어만은 역사적 사실로써 부활을 인정할 수 없다는 쪽이다. 또한 그는 예수가 그가 활동하던 시기 예언자 혹은 대언자로서 정체성을 밝혔지, 신으로서 자리매김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충실한 연구들이 보여주듯이, 예수의 다양한 행적과 그가 연루된 여러 논쟁 및 그를 죽음으로 이끈 다양한 사건 모두는, 특히 묵시론적 틀 안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예수가 어떻게 그리고 언제 하느님으로 여겨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신학적ㆍ종교적 물음이다. 나는 예수가 공생활을 하는 동안에 가르치고 설교한 내용은 이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와 반대로 그의 메시지가 안고 있는 부담은 도래하는 파국과 구원에 대한 묵시론적 선포였다. 그는 사람의 아들이 세상을 심판하러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곧 올 것이며, 사람들은 이 가공할 역사의 파국을 준비해야 하고, 하느님께 충실히 머문 의인들은 고통 중에도 하느님이 원하시는 일을 했기에 변호를 받고 보상받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136쪽)

 

요약하자면, 저자가 판단하기에 예수는 묵시론을 설파하는 사도였지 신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신으로 격상된 건 그를 추종하는 제자들이고 시기는 예수 생전이 아니라 사후라는 분석.

http://m.ch.yes24.com/article/view/32840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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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칩 17-06-26 00:15
 
귀가 얇으시네요
     
마르소 17-06-26 00:21
 
믿음을 갖고 책을 보면 믿음이 생깁니다
     
우왕 17-06-26 01:04
 
아 재발 반면교사 하시길
     
지나가다쩜 17-06-26 01:37
 
푸훕,,,
뮬레토에 혹하귀....
그 귀 참 두껍뮬레~토
     
지청수 17-06-26 07:24
 
판타지 소설을 믿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미우 17-06-26 10:46
 
무한정 양보해서 얇다고 쳐줘도, 얇은 귀 vs 얇은 뇌 누가 더 우위인가 두구두구두구두구둥!~
제로니모 17-06-26 22:4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폴로니우스에 대한 어떤 정보가 있는지요?
혹시 고린도교회를 세우는데 바울과 같이 힘을 보탠 동력자 아폴로(아볼로)는 아닐지.

혹여 예수전 사람이라면 상당한 의미가 있겠군요.

글구 영지주의 견해에 대한 논란은 예수 사후 초기 기독교를 정립하는 데, 역기능적 역할로 이후 교회에 수많은 이단과 사이비를 낳았으나 애초 복음 해석상 애매하고 어려우니 기독교 스스로 자초한 면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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