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을 집대성한 찰스 다윈은 원래 기독교인 이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생물을 관찰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죠.
요즘 말로 하면 생물 덕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ㅋㅋ
그런데 다윈은 생물을 관찰하면서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기독경(성서)에 적힌 것과 생물의 특성이 많이 달랐기 때문이죠.
결국 다윈은 생명체는 원래 고유의 모습으로 창조된게 아니라
자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즉 원시생명체에서 점차 복잡한 생명체로
진화했다는 이론을 지지하게 되죠. (다윈 이전에도 진화론자들이 있었습니다. 라마르크 등등)
그리고 다윈의 이론은 널리 퍼져나갔고 현대 생명과학을 점령하고 있죠.
그러면 다윈은 왜 진화했다고 생각했을까요?
다윈이 그렇게 생각한 대표적인 이유들을 살펴보죠.
1.다윈은 환경에 따라 생물체의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 걸 보았습니다.
갈라파고스 군도의 핀치새의 부리를 관찰한 결과 같은 종이라도 먹는 먹이에 따라 부리의 모양이 다른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을 보고 다윈은 생명체는 환경에 맞게 변화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실제로 현대과학이 연구한 바이러스 같은 경우 계속해서 환경에 맞춰서 변화한다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다윈의 이론을 지지해주는 좋은 증거라고 할 수 있겠죠.
2.모든 생명체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죠.
다윈은 현대과학처럼 자세한 생물의 구조는 몰랐지만 모든 생명체에 공통적인 메카니즘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이것은 사실이죠.)
그렇기에 다윈은 모든 생명체는 공통 조상에서 파생됬다고 생각한 것이죠.
예컨대 원숭이의 손과 인간의 손은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상동기관)
이런 유사점을 다윈은 공통조상에서 찾았던 것입니다.
즉 모든 생명체가 유사성을 보이는 이유를 공통조상에서 파생되었기에 비슷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고 다윈은 생각한 것이죠.
(이걸 진화학에서 비교해부학적 증거라고 합니다.)
3.자연선택
마지막으로 다윈의 진화론을 요약하면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존에 유리한 개체들이 번식에 성공해서 후손을 남김으로써 그 특성이 전해지고 그렇지 못한 개체들은 도태됨으로써 사라진다고 다윈은 생각했습니다.
다윈은 모든 생물은 자연에 맞추어서 변화되어왔고 변화한다고 믿었습니다. 현대 진화론은 다윈의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증거들(화석) 그리고 이론들을 개발해 냈죠. 그렇지만 현대 진화론과 다윈의 진화론 모두 '자연선택'에 따른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4.비판과 의문
다윈의 진화론을 주장하면서 귀납적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즉 여러 관찰의 결과를 '추론'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귀납적 방법은 연역적 방법과 다르게 완벽한 증명방법은 아닙니다. 즉 진화론을 뒷받침 하는 여러 결정적 증거들이 있지만 아직 '증명'이 아닌 '추론'의 영역의 단계에 있는 학설 입니다.
현대 생명과학에서 진화는 대진화와 소진화로 나뉘는데 앞에서 말한 바이러스 같은 경우 소진화에 해당되고 이는 현실에서도 계속 관찰되는 사실 즉 펙트입니다. 그러나 종 자체가 바뀌어 버리는 (어류에서 포유류) 대진화는 아직까지 관찰된 바 없죠. 그리고 확률상으로도 일어나기 어려운 변화인것은 분명합니다.
진화론은 생명체를 설명하는 훌륭한 이론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완벽히 증명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의문의 여지는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 다음 페일리의 이론으로 넘어가 보죠..ㅋㅋㅋ
페일리는 신학자였습니다. 그는 생명의 기원에 대해 획기적인 일화를 내놓죠. 이게 페일리의 시계공 논증 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해변가의 길을 걷다가 돌을 발견하면 그냥 무심코 넘어가겠죠.
그런데 시계를 발견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우리는 시계는 누군가가 만든 것이고 어떤 연유에서 해변에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게 되겠죠.
페일리는 생명체의 구조의 복잡성 정밀성에 주목했습니다.
예컨대 눈(eye)같은 경우 빛을 조절해서 받아들이고 신호로 변환시켜서 뇌로 전달하죠.
그리고 우리의 뇌는 변환된 정보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즉 페일리는 이런 정교한 인체의 기관들은 우연히 변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지적 존재의 산물의 결과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조를 만들어낸 존재를 신(Deus)이라고 보았죠.
페일리는 생명의 구조는 진화처럼 우연한 변화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목적에 맞게 설계되었다고 생각한 것이죠.
마치 해변에 떨어져있는 시계처럼 말입니다.ㅎㅎ
페일리의 이론을 '지적설계론' intellectual design 이라고 합니다. 혹자는 창조론이라고도 부르죠.
주로 기독교인들에게 각인된 이론 입니다.ㅎ
그런데 기독교의 창조론에는 엄청난 맹점이 있죠.
다들 아시겠지만 기독경은 지구의 나이를 6000년으로 잡고있고 현대과학은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으로 기독경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기독경처럼 야훼가 6일만에 천지창조를 한게 아니란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 펙트 입니다.
그렇기에 기독경의 창조론은 틀렸다고 확신할 수 있죠.
그러나 기독경에 기반한 창조론이 아닌
기독교의 신이 아닌 다른 존재 즉 인간이 알지 못하는 신이라는 존재가 생명체를 만들어냈다고 보는 학설은
설득력이 아주 없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확실히 페일리가 주목했듯 생명체는 정교한 기능을 하고 있는 것 역시도 fact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 고도의 정밀성은 확실히 자연선택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종교가 아닌 순수한 과학이론으로써의 지적설계론이란 학설 역시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적설계론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초기생명체의 탄생에 관한 의문에 대답을 확실히 할 수 있죠.
다윈과 진화론은 이미 어떤 이유로 발생한 원시생명체가 환경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진화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원시생명체가 어떻게 존재하게 됐는지는 몰랐습니다.
다윈은 작은 연못에서 우연히 원시생명체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었죠.
현대과학 역시도 이 부분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립된 학설은 없습니다.
(화학진화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긴 있습니다.)
이 테마와 관련해서 과학도들에게 가장 유명한 실험이 밀러의 실험인데 밀러는 초기지구환경을 재현해서 그곳에서
우연히 유기물이 생성된 것을 실험으로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생명'이 우연히 탄생했다고 입증한 것은 아니죠.
흔히 이 밀러의 실험이 생명체의 우연적 탄생을 증명했다는 취지로 이용되는데 그건 잘못된 인식 입니다..ㅋㅋ
생명체를 구성하는 유기물이 우연히 만들어질 수 있다고 해서 생명까지 우연히 만들어질 수 있다고 추론할 수는 없으니까요..ㅎㅎ
그리고 밀러의 실험 말고 생명체의 발생에 대해 유명한 파스퇴르의 실험이 있는데 파스퇴르는 생명의 자연발생설을 실험으로 부정한 바 있습니다.
(자세한 실험과정은 생략하죠..ㅋㅋ 과학게시판이 아니까요 ㅎ)
즉 생명은 자연상태에서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파스퇴르는 실험으로 입증했던 것이죠.
이 실험은 지적설계론에 많은 근거를 제공해 주는 실험이라고 해석되고 있습니다..ㅋㅋ
왜냐하면 생명체가 우연히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결론은 우연에 의한 생명체의 탄생 확률을 낮추는 근거니까요..ㅎㅎ
아무튼 생명에 관한 이론의 커다란 두 줄기
다윈의 진화론과 페일리의 지적설계론을 개관해 보았습니다...ㅋㅋㅋ
제 의견을 밝히면 저는 지적설계론자 입니다.ㅋㅋㅋ
만약에 제가 진화론자이면 이 종교 철학 게시판에 오지도 않았겠죠..ㅋㅋㅋ
신이 없다고 결론지어버릴 수 있다면 그리고 신이 없다는 걸 입증했다면 굳이 종교게시판에서 시간낭비할 필요가 있겠습니까..ㅎㅎ
그렇다고 지적설계론이 100%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을 뿐이죠..ㅋㅋ
그리고 진화론이 옳다고 꼭 무신론이 옳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명체가 정교한 기능으로 진화하게끔 신이 설정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니까요 ㅋㅋ
아무튼 확답을 할 수 없는 부분은
지적설계론이든 진화론이든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현재의 시점에서 100%입증한다는 것 자체가 인간의 지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이유도 있습니다....ㅋㅋ
아무튼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었고요
이 글에서 진화론과 지적설계론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