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도, 우리의 느낌도 일종의 습관입니다.
마음은 이성뿐만이 아니라 감정까지도 우리를 속입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느끼지도
못하는 것이 우리 대다수 범부의 삶입니다.
누구는 기쁜 느낌에 탐닉하고 거기에서 희열을 느낍니다.
누구는 화내는 느낌에 탐닉하고 거기에서 희열을 느낍니다.
누구는 슬픈 느낌에 탐닉하고 거기에서 희열을 느낍니다.
누구는 즐거운 느낌에 탐닉하고 거기에서 희열을 느낍니다.
어떤 특정한 느낌에 탐닉하고 희열을 느끼면서 몸과 마음도 점점
그 특정한 느낌을 더 잘 느끼고 더 희열을 느끼는 상태로 변화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쾌락에, 분노에, 비탄에, 즐거움의
어떤 특정한 감정만이 두드러지는 사람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네 가지 한량없는 큰 마음도 습관이 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상대를 즐겁게 해주려는 한 번의 시도
상대의 아픔을 같이 느끼고자 하는 한 번의 시도
상대의 기쁨을 같이 기뻐해주는 한 번의 시도
상대를 평등하게 대하려는 한 번의 시도
일상에서 이런 노력들이 한 번 한 번 반복되면서 우리는 네 가지
한정없는 크나큰 마음을 습관들일 수 있습니다.
자비희사의 사무량심이 습이 되어 스스로 의식하지 않고 드러날 때
우리는 윤회의 큰 흐름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섬으로 삼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