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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8 20:23
집안일을 하며 짜증을 덜내기 위해서
 글쓴이 : 타이치맨
조회 : 410  

짜증은 성냄의 대표적인 형태다.

빨래를 널고 청소를 하고 설겆이를 하는 등의 집안일은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어느날 생각해 보았다. 왜 집안일은 이렇게 짜증이 날까?

마음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그 원인을 알았다.

집안일 할 시간에 게임을 해야 하는데, 아니면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인터넷 들어가 봐야 하는데 등등.........

즐거움에 탐닉할 시간을 뺐긴다고 느끼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집안일을 하면서 수행을 하기로 했다.

설겆이를 하면서 내 손의 동작과 흐르는 물의 느낌 따위에 집중하고

청소기를 미는 내 손의 동작과 청소기가 지나가는 바닥의 변화에 집중하고

빨랫감을 터는 내 손의 동작과 빨랫대에 너는 동작들에 집중하고....

짜증날 때 마다 내 자신의 움직임에 집중하과, 움직임이 없으면 숨에 집중하고

그렇게 내 자신의 몸뚱아리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짜증이 사라진다.

그리고 경전의 뜻을 알았다.

왜 비구들이 손을 든다고 분명하게 알고 손을 들고, 걸음을 옮긴다고 분명하게 알고

걸음을 옮긴다고 했는지...

사념처의 첫 번째가 왜 자신의 몸인지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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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타 18-03-28 20:43
 
사띠수행의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그래야지하면서도 어느새 번뇌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는게 일상이다보니 부럽기만 합니다.
아날로그 18-03-28 20:57
 
본문에 쓰신
"빨래를 널고 청소를 하고 설겆이를 하는 등의 집안일은 정말 짜증나는 일"

이것에 대해 예전부터 많이 생각해왔었는데......
그 행위가 나 혼자만을 위한 행위냐....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한 행위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꼭 부부사이만 한정된게 아니라.....
사람과 더불어 지내는 순간에는 선택의 상황이 오는거 같더라구요.

좋아하는 지인들과 여행을 가서
즐거운 만담 나누면서....맛있는 음식 즐겁게 먹고.....술 맛있게 마시고....
다 널부러져 퍼져가는 상황이었고....

그 모임에서 저보다 밑에 동생들이 절반 정도는 있었지만....
애들 시키려는 생각을 접고....제가 직접 다 치우고...잠자리까지 미리 마련해놨었죠....

그 때는 그냥 제가 좋아서 했던 상황이었던거 같고....
좋아서 하다보니....힘들다거나...짜증난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거든요.....

다시 하라면...짜증나서 못할거 같고.....
매일 하라면...더 못할거 같습니다.......

글을 보면서....누구를 위한 행동이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질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술 한 잔 먹고 횡설수설이었습니다.
moim 18-03-28 21:19
 
집안일을한다고 돈이생기는게 아니기때문에
하던안하던 들어오는돈은 똑같음
노력의대가라는게 물질적인것이아님
파출부가서하면 돈들어옴 그럼 열심히함
집에서해봤자 누가돈주는게아님
아내가 혹은 남편이 아님 가족중에 누군가가
집안일을한다하더라도  누군가 옆에서 혹은 자기만족을 위하여
하는것말고는 없음 그것이 물질적이든 이상적이든
만족되지않으면 하기싫은거죠
발상인 18-03-28 22:47
 
이런 접근방식을 선호합니다

이것이 맞든 틀리든 그 성과보다는
타인에게도 재현의 가능성을 가늠시키는
서사적 접근이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오늘 세월호 보도가 나오네요
내 윤리적 중시는 세월호가 참 큰 계기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쪽으로 쏠리는 관계로 댓글에
논제에 집중이 덜 되네요
에스프리 18-03-28 23:4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설겆이한번 해봐야겠네요.
매우  훌륭한 가르침 ㄱㅅ
지청수 18-03-29 17:15
 
전 집안일을 할때 완성도에 목표를 둡니다.
살거지를 할 땐 좀 더 깨끗하게! 좀 더 반짝반짝하게!
계란 후라이를 하더라도 좀 더 이쁘게 만들고자 노력하고, 라면을 끓일 때에도 시간에 맛춰서 조금이라도 더 맛있어 보이는 라면을 만들려고 합니다.

보통 진라면은 4분, 신라면은 4.5분 끓이라고 하는데, 2분 남기고 계란 투척한 후, 노른자가 안 망가지면서 흰자는 잘 풀리게 조심조심 휘젓지요.
스파게티는 쫀득쫀득하게 만들려면 8분, 한국인 식감에 맞출 땐 10분...
그러면 게임을 하는 것 같고, 성취감도 들죠.

빨래는 꼭 드라마 하는 시간에 맞춰서 합니다.
드라마 보면서 빨래를 옷걸이에 걸고, 한꺼번에 건조대에 널지요.

단순반복 작업인데다가 드라마를 보면서 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어요.

청소도 설거지나 요리처럼 게임하듯이 합니다.
보다 깨끗하게! 찐득찐득한 기름기는 하나도 남김없이!
끝내고 나면 성취감이 듭니다.
요즘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는 옵션이 추가되어 더 즐겁게... 청소합니다.ㅋㅋ
지니지 18-04-02 11:55
 
좋은 법문 감사드립니다. 제 아이들에게 카톡보내려 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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