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차지한 영국은 다른 곳에서는 승승장구하지만 중국과의 무역은 적자를 봅니다.
영국인들이 중국의 차를 그렇게 좋아해서 차를 엄청 수입했습니다. 당시 무역에 주로 쓰이던 선박은 클리퍼와 스쿠너가 있었는데, 중국의 차만 전문적으로 수입하는 티클리퍼가 있었을 정도로 차무역은 호황이었습니다.
문제는 중국은 영국에 차를 수출하지만, 영국이 중국에게 수출할 물건이 없었다는 겁니다. 중국이 워낙 땅이 크고 인구가 많아서 웬만한 건 다 자급자족이 가능했고, 제품의 질도 중국이 월등히 앞섰거든요.
지속적으로 돈이 중국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참지 못한 영국은 아주 야비한 짓을 합니다.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에서 마약인 아편을 대량 재배하여 중국에 가져다 판 겁니다.
청나라로서는 국민들이 아편중독에 빠져서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는 것을 보다못해 아편 무역을 금지시킵니다.
그런데 영국이 정상적인 무역을 왜 가로막냐며 뻔뻔하게 청나라 정부에게 따집니다.
당연히 청나라 정부는 아편의 부작용을 근거로 영국의 주장을 일축합니다.
그 결과 영국은 청나라를 침공하고, 해군이 강한 영국은 2차례에 걸쳐서 청나라를 유린합니다.
역시 신령한 기독교를 믿는 세계제국다운 면모를 여과없이 보여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