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독교인이 아니어서 연옥(Purgatory) 와 변옥(Limbo) 은
그게 그건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Purgatory는 죽은 사람이 천국이나 지옥을 가기전에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일종의 임시 대기소나 외국출입국자 14일 격리및 검역 구역 같은 것이고
여기서 구원을 받으면 천국행이라고 하니
일종의 이민심사를 받을 동안 머무는 임시숙소 같은 느낌.
Limbo는 그냥 죽은 자 들이 지옥을 갈만큼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천국을 갈 만큼 신의 구원을 받은 자도 아닌 어중간들이 가는데
에를 들어 세례전에 죽은 아기들이나
예수 탄생 전에 죽은 조상들이나 기독교 미전도 지역 출신자 등.
여기 머무는 자는 딱히 천국에 갈 수도 지옥에 갈 수도 없고 영원히 머무른다고 한다.
지옥 부근의 변두리에 있다고 하지만 지옥은 아닌
일종의 황무지에 세운 새로운 난민 정착지 같은 거다.
요즘 유행하는 일본라노벨의 이세계 같은 느낌인가?
여기에는 어떤 종교건 종교 신자들은 한명도 없는
(기독교 신자는 천국으로 다른 이교도는 지옥으로 가니까)
그야말로 종교청정구역이어서 제일 맘에 들고
죽은 후에 가고싶은 구역인데
나는 이미 신을 부정하고 모독했으니 갈 수 없다는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