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티파니의 [I Just Wanna Dance]
아이돌 그룹 안에서 한 명의 뮤지션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이미지로서 긴 세월을 지냈던 티파니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음악을 향한 욕심과 뚜렷한 취향을 한껏 드러낸 첫 솔로 앨범이다. 최근 SM을 비롯한 대형 기획사에서 나오는 대다수의 작업물들은 기본적으로 체계화된 시스템을 통해 상당히 훌륭한 완성도의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훌륭한 기획이나 뮤지션 본인의 뚜렷한 색깔이 반영되면 정말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이다. 그녀는 외국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특히 70~80년대의 댄스 디바를 머리에 그렸을지도 모르겠다. 국내에서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던 레트로 풍의 신스팝을 비중 있게 앨범에 활용하며 스스로를 독립된 뮤지션으로 포지셔닝하기에 더없이 좋은 선택이었다.(by. 이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