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다채로운 장르와 스타일을 현대적인 사운드로 직조해낸 앨범이다. 알앤비, 일렉트로, 어쿠스틱, 펑키(funky)한 리듬, 재즈를 기반으로 하는 터치 등, 그간 SM이 가장 잘 해왔던 것들을 전곡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단연 타이틀 곡 'Don't Say No'에 위치한다. 알앤비와 팝, 댄스, 리듬감 넘치는 피아노 연주 등을 정말이지 '잘 들리게' 한 곡으로 뽑아냈다. 에릭남과 함께 부른 'Hello (Feat. 에릭남)'도 호응이 높을 만한 트랙이다. 매끈하고 세련된 코드 워크 위로 두 가수의 하모니가 따스한 조화를 일궈낸다. 장르나 연주가 아닌 서현의 보컬이 가장 돋보이는 곡이라면 역시 모던 알앤비 혹은 소울로 분류할 수 있을 'Magic'이다. 반면, 'Love & Affection'에서의 보컬은 좀 아쉽다. 사운드의 빈 공간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한 채 조금 버거워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정도의 단점을 제외한다면, 첫 번째 솔로 작으로서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물. (by. 배순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