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가 아니라 다민족사회"
2012-07-25 17:46글자작게글자크게
한글문화연대 토론회
다문화 사회는 적절한 용어가 아니며 다민족 사회가 올바른 표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인 김영명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25일 '다문화 담론과 바람직한 외국인 정책'을 주제로 열린 한글문화연대 토론회에서 "우리는 이미 예전부터 다문화사회"라면서 다문화사회라는 용어를 '다민족사회'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다문화 담론의 문제점'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에서 "한국인은 이미 다문화인이고 한국 사회에는 예전에도 여러 가지 문화가 존재했으며 새로운 현상은 다민족화"라면서 "한국이라는 '1민족 사회'에 다른 민족이나 인종들이 많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 새로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문화는 다민족에 비해 긍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중립적인 용어가 아니고 가치 편향적인 용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에는 단기체류자가 많고 재중동포가 절반에 이른다면서 "'다문화화'의 내용이 한국과는 다른 외국의 사정이나 정책을 한국에 그대로 대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다문화 사회의 방향 모색'을 주제로 발표한 임형백 성결대 지역사회과학부 교수는 "다문화사회는 동전의 양면"이라면서 "반드시 득과 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실을 줄이고 득을 늘리려는 토론과 노력이 없이 무조건 다문화사회를 추구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