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오버로드까진 손을 댈 엄두가 나진 않습니다. 그냥 애니로 간간히 볼 뿐이죠.
애니로 보면 사실, 그렇게 감정이 매마른 악역으로 나오는 것 같진 않더군요.
물론 애니로 봐도 잔인하긴 합니다만.
사실, 진짜 오버로드는 애니로만 봤을 때 제게 있어 그다지 참신한 소재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양판소도 요즘 이런 식으로 게임 능력을 가진 채 차원이동 하거나 혹은 현대배경에서 활공액션을 펼치거나 하긴까요.
이게 한번 잘나가니까 기본설정을 고대로 갖다가 베낀 작품들이 공장에서 쏟아져나오듯 나오고 있기도 하죠.
지구에 몬스터가 출현, 민간인 피해속출, 초능력각성 마법각성 무협지 각성 등의 초능력 가진 애들 헌터라고 이름달고 쏟아져 나오고 그 와중에 주인공만 편하니 게임 속 능력가진 채 먼치킨 찍기 등.
이런 게 보통 판타지 열권 중 3권정도가 이렇게 나오는 거 같군요. 웹툰에서도 성상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애가 이런 게임 능력보유한 채 걍 편안히 레벨업하면서 무한으로 강해지고 있는 중이죠.
그 와중에 제가 오버로드가 그다지 참신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건 사시키 이치로 작의 '흡혈희는 장밋빛 꿈을 꾼다.' 라는 작품 때문입니다.
일단 이 작품은 주인공이 남자인데 게임에서 여자 캐릭터를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현실에서 교통사고로 죽었어야 하는데 마지막에 게임에 홀로 남겨질 자신의 캐릭터를 걱정하다가 눈을 감습니다. 그 이후엔 예상하는 바와같이 자신이 즐겨하던 게임 속 여자 캐릭터로 부활하죠.
제목에서와 같이 캐릭터는 흡혈종족이고 직위가 로드인가 그렇습니다. 부활했을 땐 게임속이 아닌 전혀 다른 이세계였으며 깨어났을 때 게임속에서 부하로 두었던 마물들까지 한꺼번에 곁에 있게됩니다.
마물들은 그녀가 백년인가 가까이 깨어나지 않다가 부활했다고 말하며 그걸 증명하듯 마물들은 이미 극한까지 강해질 대로 강해져버렸죠.
길드하우스인 이동요새라고 하는 거 까지 통째로 넘어와있었고,
이들의 전력은 말 그대로 이세계따위 찍어누를 수 있을정도의 무력이라고 묘사되어있습니다.
이 두 작품은 상당부분 겹치는데,
일단 길드하우스라고 불릴만한 것등이 통째로 이동했다는 점.
부하들이 게임 속 NPC에서 살아숨쉬는 진짜 생명체가 된 점.
종족 자체가 암흑성향이고
포지션이 끝판왕이며
이세계에서 이들에 대항할 수 있을만한 애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무쌍을 찍는다는 점.
당연하겠지만 세계정복의 길에 들어선다는 점 등이 그렇죠.
세세한 부분은 다르고 나름 독창적이라 할 만한 점들은 있지만
같은 일본 라이트노벨로서 이정도로 겹친다는 말입니다.
비록 흡혈희같은 경우 4권에서 완결맺으며 끝났고 오버로드는 이에비해 장편연재이지만 말이죠.
어느 쪽이 먼저나왔냐 하면 오버로드가 먼저 나왔을 거 같지만,
이런 이유로 제게있어서 오버로드같은 경우 우리나라 양판소 판타지 소설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