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에도 얘기했지만 기아 골수팬입니다. 해태시절부터 봤으니까요.
2010년에 16승에 방어율 4점대 찍고
그 후로 3시즌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존재감조차 없다가
작년에 포스팅으로 나가려고 열심히해서 4년만에 16승에 역시나 방어율 4점대 찍었지만
결과는 잔류..
올시즌도 아직 반도 안끝났고 설령 시즌 끝까지 이 페이스 유지하더라도
저에겐 별로 달갑진 않네요.
덧붙이자면 양현종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 볼넷입니다.
보통 수준급 투수들의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 3:1 정도면 에이스급 투수라 할 수 있는데
작년에 29경기동안 165삼진 / 77볼넷을 기록하면서 2.14 : 1의 비율이었지만
올시즌 현재 15경기동안 85삼진 / 43볼넷을 기록하면서 1.97 : 1의 비율로 오히려 더 안좋은 기록을 내고 있죠.
볼넷이 많으니 자연스레 투구수도 많아지고...
물론 그걸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는 너무 잘해주고 있지만 너무 뻥튀기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러다보니 갑자기 국거박이 생각나네 ㅡㅡ
이번 시즌엔 확실히 볼넷이 많은 편인데 자세히보면 시즌 초반 경기에서 거의 다 내줬습니다.
3~4월(6경기 39이닝): ERA 2.31 SO 30 BB 21
5월(5경기 31이닝): ERA 0.87 SO 34 BB 14
6월(4경기 28 2/3이닝): ERA 0.63 SO 21 BB 8
현재까지는 기록으로만 봐도 시즌 초와 현재 몸상태는 다릅니다.
다만 메이져에 도전해보려면 구속을 좀 더 끌어 올려야 할 것 같은데, 2013년에도 그러다가 부상을 당했죠.
현종이는 항상 후반기가 문제여서.. 작년에도 초반페이스가 올해만큼은 아니어도 엄청난 수준이었는데, 후반기에 폭삭 무너지는 바람에 그저그런 성적이 됐죠. 뭐 이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한다고해도 150을 맘만 먹으면 찍는거도 아니고, 확실한 플러스구종이 있는것도, 제구도 기복이 있어서 메이저에서 성공확률을 높게 보지는 않습니다만 선수입장에서야 뛰어보고 싶은 무대에 복권산다치고 부르는 액수가 kbo최고 연봉급이라면 가보고 싶겠죠. 도전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