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류현진이 메이저리거 3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완봉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8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호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헤라르도 파라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8회까지 116구를 던지며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류현진은 6-0으로 앞선 9회 켄리 잰슨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5승(1패)을 수확했다.
이날 류현진은 8이닝 동안 볼넷 1개와 안타 1개로 총 2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류현진이 5월 세 경기 동안 25이닝을 소화하면서 내보낸 주자는 10명밖에 되지 않는다. 세 경기 모두 1실점 이하의 호투를 펼치면서 4명 이하의 주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굉장히 희귀한 기록이다. MLB.com의 앤드류 사이먼은 8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1점 이하의 점수를 내주고 4명 이하의 주자를 내보낸 경기를 세 경기 연속 달성한 선수는 데드볼 시대(반발력이 낮은 공을 사용했던 시대, ~1919년) 이후 세 명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LA다저스 소속이었던 샌디 쿠팍스가 1963년 처음으로 달성했고, 약 40년 후 클리프 리가 2008년 해당 기록을 올렸다. 이후 클레이튼 커쇼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달성한 바 있다. 이런 희귀한 대기록에 류현진이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