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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8 11:15
[국내야구] 내가 양승호 감독을 싫어했던 이유~
 글쓴이 : 흐규
조회 : 1,727  

 
 
지난 2년간 호구호구~ 하며 호구까기에 열을 올렸었던 건
 
2011년이야말로 롯데에겐 다시오기 힘든
우승 도전의 적기였기 때문이었다...
 
테이블 세터-중심타선-하위타선 / 선발-중간-마무리
 
2007년 이전의 비밀번호 시절의 암흑기를 통한 선수 수급과
2008년부터 2010년간 로이스터 야구를 겪으며
팀자체가 엄청난 성장을 했었고... 그야말로 당분간 이보다 좋을 수 없을 것만 같던
롯데 라는 팀이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던 시기였다.
 
3년간 포스트 시즌에서의 시행착오~
두려움 모르는 로이스터야구의 시원시원함~
뭔가 조금만 다듬어지면~ 정상이 가능해보였던 분위기였고
팀분위기도 팬들의 열정도 정말 정점을 향해 올라가고 있던 시기였고
차후 선수들의 예상된 이탈 (2012년 이대호,장원준 2013년 김주찬-홍성흔, 2014년 강민호...)을
생각해볼 때 2011년이야말로 모든걸 퍼부어서 우승에 도전해봐야만 하는
다시 오기 힘든 기회였었다...
 
 
 
 
2010년 포스트 시즌이 끝나고~
로이스터 감독이 해임되었다.
 
로이스터 감독에 대한 아쉬움도 분명 많았었지만
그래도 로감독의 한계 또한 어느정도 들어난 것이 사실이었기에
해임에 대해선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었다...
 
그리고 로 감독을 해임한다면 정말
롯데의 우승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켜줄 그런 감독을 데려와주기를
희망했었다...
 
그런데 우승청부사로 영입된 감독이
양승호 감독이다.
프로에서의 감독 경험도 일천한... 낯선 인물...
대체 이게 뭔가... 팬들은 당시 동요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로 팀이 우승을 해야만 하는 절박한 시점에서
흔히 말하듯, 듣도 보도 못한 초보 감독이라니...
 
그때 나왔던 말은 단 하나였다.
이 시기에 감독 양성을 할꺼냐???
 
 
 
 
 
그리고 2011년이 되고~
롯데는 결과론적으로는 정규리그 2위 포스트 시즌 3위였나
무난한 결과로 마감되긴 했었지만...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롯데는 당시 우승을 했어야만 하는 전력이었고 시기였는데
그걸 놓치고 말았다는 것이다.
 
 
 
 
양승호 감독은 결과적으로 지난 2년간
롯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었고, 박수칠 때 떠나는 모습까지 보였고~
완전 성공한 2년을 보내었다.
 
하지만 롯데로 보면 어떤가...
2등과 3등 뭔가 성공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롯데는 다시 오기 힘든 기회를 잃고만 것이다.
 
 
 
 
이제 롯데가 정상에 도전할만한 전력을 꾸리기엔 최소 수년이 기간이 필요한 시기에 이르렀고
이대호가 떠났듯, 김주찬이 떠났든~
선수들은 하나둘 떠나고, 팀은 리빌딩의 시기를 거칠 수 밖에 없는 시점으로 전환되었다는 게
중요한 사실이다.
 
결국 롯데는 우승을 해야만하는 절호의 찬스에서
양승호라는 어이없는 선택을 하면서~
양승호라는 신입감독에게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안기며
감독 양성소의 역할을 하고만 것 뿐이다... 라는 점이다.
 
 
결과론적으로 양승호 감독은 잘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욕을 하느냐?
라고 충분히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양승호 감독이 욕을 먹는 이유는 단하나다.
 
2011년의 우승을 잃어버린 감독이라는 점이다.
이는 사실 양승호 감독 탓이라기보다는 무능한 프런트의 잘못이 크긴 하다만
감독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2011년 롯데 경기를 쭈욱 봐왔다면~
양승호 감독이 얼마나 삽질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었는지 알 것이다.
 
전임 로이스터 감독 색채 지우기에 우선을 올인을 했었고~
다양한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
부족한 작전 수행 능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작전 야구~
2008년부터 2010년까지의 역대 최고로 흥미진진했었던 롯데야구를
이런 저런 온갖 실험과 변화를 하며 퇴색시켰다...
 
사실 2011년의 성적은
양승호 감독이 잘해서라기보다는
그때 선수들의 힘이 그만큼이나 올라와 있었기에 나왔던 결과였다.
 
그당시 얼마나 답답했으면 팬들이
작전 제발 하지 말고~
선수들에게 그냥 맡겨라라고 했었을까...
 
아무튼 롯데는 2011년 감독 선임을 실패하면서
그 소중했던 우승의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들었고
그 해 양승호 감독은 온갖 욕을 들어먹으며 힘든 시기를 겪었었고
그렇지만 그 와중에 롯데에서 해보았던 다양한 실험과 비참한 결과, 그리고 팬들의 질타 등으로
누구보다도 무거운 경험을 했고, 그것은 양승호 감독을 성장시키는 결과만을 낳았다.
 
내가 지난 2년간 호구까기를 했다고 했지만
실제로 2012년엔 호구를 그다지 깐적은 없었다.
 
2012년엔 2011년과는 다른 모자란 전력을 가지고도
그 이상의 힘을 보여주는 감독으로 이미 성장해있었고
그런 모습들이 경기력을 통해 보여졌기 때문이었다.
 
 
 
2013년...
예상했던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보여지고 있다.
선수들은 떠나고~
롯데의 우승은 점점 멀어져간다.
 
 
 
결국 롯데의 2011년은
정말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밖에 남을 수 없을 것이기에~
나는 2011년 롯데의 우승과 바꾼 양승호 감독을
싫어하고 밉게 볼 수 밖에는 없고~
그이후로 그가 더 좋은 감독이 되었더라도
롯데에서는 보고 싶지 않은 감독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을 것이기에~
 
양승호 감독의 경질과
김시진 감독의 영입~
그리고 롯데의 새로운 시기의 시작을 허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된 듯 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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