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은 18일 “이제 어느 정도 팀 전력이 갖춰졌다”며 “또 전력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는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배석현 NC 단장 역시 “포지션이 겹치거나 보완할 자리가 있다면 트레이드 카드를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NC는 스토브리그에서 확실한 4번 타자는 물론 불펜을 강화했다. 여기에 선발 투수 요원으로 외국인 선수 3명까지 가세한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신생 팀이 된다. 또 집안 단속에 실패한 롯데와도 충분히 해볼만하다. 롯데는 FA 최대어로 꼽힌 김주찬을 놓쳤고, 홍성흔 역시 여전히 거취가 불분명해 전력 약화가 불 보듯 뻔하다.
창원과 부산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지역 라이벌 구도는 내년 시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NC는 무엇보다 이호준의 합류가 천군만마와 같다. 3번으로 낙점한 왼손 나성범의 뒤를 받칠 오른손 거포가 마땅치 않았지만 이호준 영입으로 한 번에 숙제를 해결했다. 김 감독은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고 했고, 배 단장은 “노련미와 리더십을 갖춘 베테랑이 신생 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특별 지명으로 경험 많은 이승호(31∙전 롯데), 송신영(35∙전 한화), 고창성(28∙전 두산) 등을 뽑았다. 외국인 선수 3명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켜주고, 이재학과 윤형배 등 ‘젊은 피’들이 제 몫을 해주면 목표인 5할 승률 달성 전망도 밝다.
한편 NC는 이날 김태형(투수)과 넥센의 임창민(투수), 차화준(내야수)의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NC 관계자는 “젊은 유망주와 즉시 전력감을 찾는 넥센과의 이해 관계가 잘 맞았다”고 밝혔다.
1군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 NC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