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기계' 김현수(25·두산)는 진화하고 있다. 야구 관계자들은 김현수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현수의 타고난 센스와 부단한 노력을 보면 이 같은 평가는 온당하다.지난해 타격 폼에 변화를 준 김현수는 올 시즌 완벽하진 않지만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는 현재 타율 3할 7리에 78안타 8홈런 54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 공격력의 핵심으로 손색이 없다. 홈런과 타점에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고 2루타도 14개로 가장 많다. 멀티 히트(26개)는 리그 1위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을 때 김현수에 대한 인상적인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추신수는 대표팀 타자들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 같은 선수로 김현수를 꼽았다. 추신수는 "대표팀 타자들은 전부 다 잘 친다. 모두 파워가 있어서 홈런이 가능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김현수는 수비와 주루도 되는 데다 파워까지 갖춰 어떤 역할도 가능할 것 같다"고 김현수의 타격과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김현수를 보면 추신수의 평가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무한한 가능성과 악바리 같은 근성을 갖춘 김현수. 그가 추신수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광경을 볼 수 있을까. 야구팬이라면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상상임에 틀림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