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
뭘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시나요
80~90년대 사직야구장을 가보셨나요?
어른들끼린 술먹고 치고박고 싸워도 옆에 애들 오면 모르던 애라도 먹던거 나눠주시던 분들이었죠
그분들이 외치던게 아주라 였습니다.
지금이야 야구장에 여성팬도 오고 가족에 아이들도 오고 그러지만 그시절에 애들이 야구장 온다는건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아주라의 혜택을 받은 아이들이 지금 20~30대고 그들이 다시 아주라를 외치고 있는겁니다.
제가 사직야구장엘 처음 다니기 시작한 무렵이 80년대 후반쯤이었는데 그때만해도 아주라문화가 그렇게 뚜렷하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90년대 중반정도 되었을 무렵 아주라문화가 완전히 자리잡은 것으로 저는 기억합니다. (개인적인 기억이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대충 그러하다고 봅니다.)
당시의 아주라 문화라면 파울볼이 떨어졋을 때 성인이 가져가기보단 주변에 있는 애들이나 주라라는 식의 문화였고 저도 나름 그런 문화를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한 5년전~6년전이었던가요? 사직야구장에 예매제가 시행되기전 로이스터 감독이 있던 시절 야구장엘 갔다가 작년에 정말 몇년만에 야구장에 갔습니다. 각종 달라진 시설보다 더 놀랐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애들이 떼로 몰려다니면서 야구공을 수거해가는 것이었습니다. 웃긴건 애들이 분명히 다른 부모들을 따라서 다 따로따로 야구장엘 온 애들인데 금새 친해진것처럼 한패로 몰려다니면서 조직적으로 움직이더군요. 파울볼이 떨어지면 순식간에 그곳으로 몰려갑니다. "아저씨 야구공 야구공 " 뭐 "공 저 주세요" 이런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야구공" "나" "공" 이런 간단하고 짧은 말로 자기 달라는 식이었습니다. 황당했습니다. 제 눈엔 순순한 어린이들로 안보였습니다.
정말 먹이감 떨어졌을때 달려드는 맹수새끼(?)들 같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주라문화라하면 주변의 성인들이 공을 애에게 주라라고 하는 아주라하는 문화만 생각하는데 이제는 그게 애들이 자발적으로 몰려다니면서 반강제적으로 공을 수거해가는 문화로 변질되었을 정도더군요. 요즘 애들은 애들이 아닙니다.ㅎㅎ 무섭습니다.
근 20년 동안 매년 사직 10~20번 갑니다.
공을 주워서 아이들 주기도 해봤고 가지고 가서 집에 두기도 해봤습니다.
저 위에 너무 나쁘게만 적으셨네.
내가 못가지니 너도 가지지 말아라 .. 가 전부는 아닙니다. 오히려 일부입니다
옆에서 아주라 라고 외치는데 기분 나쁘게 뺏기다시피 주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짜증내거나 인상 쓰는 사람 일년에 몇명 안됩니다
그냥 하나의 문화라 생각하고 즐겁게 웃으면서 줍니다.
진짜 주기 싫은 사람은 알아서 대처 합니다.
공 잡으면 바로 뛰어서 내달린다던지
아니면 공 잡고서도 모른척 아무대나 보고 같이 아주라 외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공을 얻게 되는 아이들은 그게 추억이 되고
그런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고 사회인 되고 .. 다시 사직을 찾습니다.
사직을 가는 팬들은 대부분 '아주라' 문화를 나쁘게 생각안하는데
(물론, 일부는 있겠죠) 다른 팬들이 롯데팬 흉보기 위해서 적는 글들이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