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꼬인거 맞는데요 애초에 혼기 꽉찬이란 뜻은 남녀 모두 해당되는거고 열애설 난 여돌한테 결혼할때가 됫다고 하는 사람들은 꼰대라기보단 실더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돌 팬들이 열애설에 민감한 특성상 '인제 연애든 결혼이든 하고싶은거 해라' 이런의미에실드쳐주는 경우인데 도대체 그렇게 자랑해대는 공감능력은 어디다 버려놓으신건지...
서구권은 지금도 우리기준 아이돌이라 할만한 가수가 거의 없어요.
그들의 아이돌은 우리개념의 아이돌이랑 차이도 있구요.
농구스타 코비도 아이돌이라 함.
회사에서 육성하고 트레이닝하고, 곡, 안무, 코디, 컨셉, 무대동선
사소한거까지 종합적으로
다 떠먹여 주는 시스템 자체가 없음.
예를 들자면 씨엔블루는 아이돌입니다. 신촌블루스나 사랑과평화같은 기성 밴드랑은 비교할 수 없죠. 근데 그렇기 때문에 '아티스트가 아니야'라고 할 순 없다는 겁니다.
제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이 아이돌이라는 걸 하나의 카테고리로 보는게 아니라 상하관계, 즉 아티스트 밑에 있는 상비군 정도로 보는 인식입니다. 실제로 아티스트/아이돌 굳이 나누면서 이런 시선으로 평가 절하하는 건 우리랑 일본이 유일하거든요.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 아이돌들이랑 포지션이 딱 겹치는게 NKOTB, BSB, 테이크댓, 뉴에디션, 엔씽크 이런 애들인데 그 나라들은 얘들을 아이돌로 분류해도 굳이 상품이네 어쩌네 하며 평가절하하진 않습니다.
님 위에 댓글보면 '아이돌로 시작했다가 아티스트로 진화'라고 하셨는데 여기서도 이러한 시각이 그대로 투영되거든요. 아이돌로 시작해서 아티스트로 진화한 게 아니라 그냥 음악하는 애들이 더 좋은 뮤지션으로 거듭난 겁니다.
애초에 이 아이돌이라는 개념 자체가 굉장히 추상적예요. 다 떠먹여준다고 하셨는데 소위 말하는 아티스트라는 사람들도 이런식으로 떠먹여주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노래도 남한테 받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이 사람들을 아티스트가 아니라고 하진 않죠.
몇 년 전부턴 아예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등 자기들이 직접 곡쓰고 안무짜는 애들까지 나오는 판인데 그럼 얘들은 아티스트 아닌가요? 위에서 언급한 곡 안쓰는 아티스트보다 위에 있는 존재인가요?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제 아이돌도 아니고 아티스트인데'라는 부분에 굳이 토를 달은 겁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보세요. 님 닉네임 익스트림 누노 말하는 거죠? 째즈나 클래식 하는 애들이 락을 평가절하하면 어떠신가요? 걔들 옛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락 평가절하 하는데..(굳이 펑크나 개러지까지 갈 필요없이)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김태원이 말했듯 음악이라는 큰 바다가 있고 그 바다속에서 각자 자리를 잡고있는 것 뿐입니다. 신해철도 생전에 비슷한 논리로 아티스트로 존중해야 한다고 했었고요.
이들의 말처럼 저는 아이돌이라는 건 그저 카테고리일 뿐이지 아티스트라는 것과 완전히 나눠진 개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 애초에 아이돌 가수라는 것 자체가 스팩트럼이 엄청나게 다양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