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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 (사진=이데일리 DB) | |
DJ DOC는 지난 17일 오후 국회 중앙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경축행사 KBS 열린음악회 무대에 올랐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무대와 가까운 자리에서 이 공연을 지켜보는 가운데 DJ DOC는 히트곡 가운데 ‘삐걱삐걱’을 불렀다. 이 노래는 DJ DOC가 지난 1997년 발표한 4집 앨범 수록곡으로, 국회에서 싸우는 의원들의 모습이 코미디 같다고 풍자하고 있다.
멤버 가운데 한 명은 노래 도중 “어차피 이거 방송에 안 나갈 거 아는데, 욕 먹을 거 아는데 이 말 꼭 하고 싶었다. 자한당(자유한국당) 계속 정신 못 차렸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만 안 웃고 있다”, “제가 97년도에 이 곡을 썼는데 예나 지금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은 별로 변한 게 없다”라는 발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DJ DOC는 지난 2008년 콘서트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멤버 이하늘은 당시 ‘삐걱삐걱’을 부르기 전 “이 노래를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에 바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6년 12월 7차 촛불집회 사전문화제에 참석해 시민과 함께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특히 이하늘은 전광판에 당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사진을 띄우며 “이정현 대표 장 지지세요”라고 말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DJ DOC는 “여러분이 탄핵안 가결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건 첫 단추다. 박 대통령과 함께 보내버릴 사람이 너무 많다. 조만간 시간 되면 명단을 뽑아서 노래를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DJ DOC의 자유한국당 비판 발언은 녹화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의 SNS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DJ DOC가 할 말을 다 하더라”며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