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뉴욕 시티 필드 공연방탄소년단이 공연한 4만석 규모의 뉴욕 시티필드 전경.뉴욕지하철 당국, 지하철 추가운행
미국 대중문화 중심으로
◇ 팝 심장부 입성…"견고한 인기 입증한 지표"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K팝 새 역사를 썼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북아메리카 투어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에서 공연했다.
◇K팝 첫 미국 스타디움 공연 의미는?
세계적 권위의 대중음악 순위인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K팝 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스타디움 월드 투어'였다.
스타디움 투어는 3만 명 이상 수용하는 공연장을 도는 투어로 팬덤과 히트곡 수, 공연 역량 등 조건이 충족해야 가능하다. 지난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 등이 스타디움에서 투어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홈구장인 시티필드는 스타디움 공연장 장소 중에서도 상징적인 곳이다. 영국 밴드 '비틀스' 출신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팝스타 중에서도 손꼽히는 뮤지션만 오른 곳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티필드를 가득 메운 4만여 팬과 함께 3시간 가까이 축제를 펼쳤다.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의 타이틀곡 '아이돌'로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DNA' '페이크 러브' 등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곡들을 물론 '아이 니드 유' '런'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
다양한 인종, 연령, 국적으로 구성된 객석에서 끊임없이 '한국어 떼창'과 함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지난달 5일 로스앤젤레스(LA)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포트워스, 해밀턴, 뉴어크, 시카고를 거쳐 이날 뉴욕 시티필드에서 화려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총 15회 공연의 좌석 22만 개가 단숨에 매진됐다.
이와 함께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 초청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출연 당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25)는 다음 목표에 대해 "그래미에 가는 것"이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