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자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관련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에서 직접 개발해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또 모빌리티 산업이 자율주행차, 전기차로 급속한 전환기를 맞으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 업체들의 대응 전략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NXP, 인피니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르네사스 등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과 경쟁해 완성차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다만, 후발주자인 만큼 더 우수한 성능, 가격 경쟁력을 통해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정부까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국내 대다수의 팹리스 업체들은 매출 1천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이 대부분이기에 장기간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해 11월 미래차 핵심 반도체 기술개발을 위한 R&D에 2025년까지 5년간 총 957억원 투입을 결정했다. 더불어 국산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차량용 반도체 성능평가 인증지원 사업'에도 올해부터 2024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팹리스 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용 반도체 신뢰성 평가 장비를 5년 동안 40여종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지난 7월 산업부는 차량용 반도체 R&D에 2024년부터 5년간 5천억원 규모의 예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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