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전면철수한다는 것을 두고 몰수되는 것처럼 제목장난질하는 뉴스까지 보이는데요.
그 내막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카자흐스탄의 경제에 대해 위 글 읽어두시고요.
2022 년 7 월 15 일자 기사 --- 카자흐, 러시아 철수 기업에 '눈독'…유치환경 조성 박차
러시아 정부는 [ 러시아를 떠나는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카자흐스탄의 기업환경 조성 계획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 라고 말하고 있죠.
그에 따라 외국 기업이 카자흐스탄으로 옮겨가는 것은 물론이고, 러시아 기업들도 카자흐스탄으로 옮겨가고 있었다네요.
전문가들은 "현재의 지정학적 위기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러시아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유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방의 제재로 인해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 수입도 막히니 당연한 얘기겠고요.
( 지금에야 그런 것이 아니라 1 년전쯤부터 이미 개점휴업 상태 )
2923 년 4 월 26 일자 기사 --- [속보] 푸틴 긴급명령 "외국기업 자산 압류" 현대차 끝내 전면철수 …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제목만 보면 러시아가 현대차 자산몰수라도 하는 것마냥 보이는데, 내막은 전혀 딴판입니다.
201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지어진 현대차 공장은 연간 20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3년 전엔 인근의 제너럴모터스(GM) 공장까지 인수해 생산 능력을 30만대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판매 전망은 750 만대니까 러시아 공장의 생산 능력은 4 % 에 해당 )
현대자동차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동을 멈췄던 러시아 현지 공장을 팔고 전면 철수 결정을 내렸다고 MBC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재 러시아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던 현대차가 최근 두 공장의 매각을 결정하고
러시아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대차가 원하는 시기에 공장을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이 달렸다.
인수 기업은 러시아 현지에 진출한 카자흐스탄 기업으로 현지 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합의했다.
-------- 이하 제 사견 --------
대통령 방미 기간에 위 뉴스가 나온 것은 우연의 일치일지 아닐지 모르겠군요.
( 서방의 제재를 우회해서 회피하는 것에 해당하니 그에 대한 양해 ? )
카자흐스탄은 신모델 개발해가면서 자동차산업을 유지할 수 있을만한 국가가 아닌데,
왜 매입하는지도 좀 의문이죠.
고용승계도 하고 현대차가 공장을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에 합의 ?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카자흐스탄이 수입해서 러시아 현대차 공장에 공급해서
계속 생산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는 것이겠고요.
그렇게 생산된 것으로 러시아의 자동차 수요를 충족시키고요.
안 그래도 한국산 중고차가 엄청나게 러시아로 수출되고 있다죠.
심지어 신차와 별 차이없는 가격까지 올랐다나요.
서방의 제재가 영원히 계속되는 상태라면 신모델 개발할 필요도 별로 없겠죠.
카자흐스탄으로서는 손해 안 보는 장사 계속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떤 식으로든 결말이 나고 서방의 제재도 풀린다면 ?
현대차 공장을 사들인 카자흐스탄이 신모델 개발 능력이 없다면 현대차 공장을 지속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현대차가 원하는 시기가 바로 이 때겠네요. 현대차 공장을 다시 사들여서 현대차 이름으로 정상화.
즉 현대차 공장을 사들인 카자흐스탄의 기업은 어떤 면에서는 바지사장 ? 대리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