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인 활동을 접기로 한지가 꽤 되어 이런저런 글 안쓰려 했으나, 한마디 해야할 타이밍 인듯 하여 한줄 써 봅니다.
예전부터 늘 강조했던 것이지만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친목행위가 양날의 칼처럼 어쩌면 사이트 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친목으로 인해 악영향도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것은 기존의 유저와 새롭게 영입되는
유저간의 갈등이고, 일종의 압력 행사같은것이 포함됩니다.
운영진이나 관리자 급이 표면적으로 친목게시판에서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아마도 이런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관리하는 사람들도 사람이기에 팔이 안으로 굽는것은 당연할진데, 그런 빌미를 일반 유저에게 제공하면 운영자체가
힘들어 지기 때문이죠.
이러한 친목 행위의 악영향은 사이트가 커져가고 활동 유저가 많아질수록 더욱더 나타나게 됩니다.
가생이 초기에 친목게시판과 친목유저를 장려했던것은 2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골수유저 확보입니다. 초창기 모든 게시판의 관리자들을 보면 모두 친목게시판 유저 였습니다.
이들이 가생이의 전체적인 질서와 분위기를 형성했죠
둘째, 친목에 국한된것이 아닌 전체적 게시판의 활성화를 위한 유저 확보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유입되는 유저가 많아질수록, 사이트가 커져갈수록 각 게시판은 고유한 유저가
자리잡게되고 게시판마다의 친목이 형성되는것은 막을수 없는 현상입니다.
밀게가 밀리터리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유저간 친목을 형성하고, 카말은 카라라는 연예인을 중심으로
그들 나름대로의 친목이 있습니다.
이렇듯 덩치가 커져갈수록 게시판마다 그들만의 친목이 형성될때, 친목게시판의 유저와 다른 게시판의
유저간의 갈등은 어쩌면 당연히 일어날수밖에 없는 일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목게시판을 없애지않고 유지하는 이유는 커뮤니티에서 친목게시판의 역할이 보이지 않게는
잡담게시판의 역할보다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사이트 초창기와는 다르게 지금의 친목게시판의 역할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중 가장 큰 역할은
첫째, 가생이 사이트의 자정작용을 하는 분들 입니다.
대부분 초창기 유입되는 유저들은 각 게시판마다의 성격은 모르겠고, 친목게시판은 왠지 그들만의 리그같고
그렇게 잡담게시판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타 사이트에서 활동하던 대로 그대로 와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말 및 비속어 남발...물론 그런 분들이 일부로 그러는 사람들보다는 대부분
공지나 사이트 분위기를 모르고 와서 그러는 분이 태반입니다.
그런 유저들에게 관리자나 운영자 혹은 소수의 유저가 경고를 주는건, 어쩌면 반발 심리가 작용할수도 있는데
가생이는 오래된 친목 유저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댓글로 여기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예를 지켜 글을 써다달라
라는 식의 댓글을 남기죠. 그러면 대다수의 유저들은 그때서야 사이트의 성격을 단박에 알곤합니다.
이것이 가생이 친목유저들의 힘이고 친게를 없애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둘째, 사이트의 뿌리 입니다
가생이는 번역물 사이트 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양질의 번역이 올라와도 자신의 번역물에 눈팅만 할뿐
반응이 없다면 번역하는 사람들은 번역의 의지를 잃습니다. 대부분의 번역물에 반응을 보이는것은 아직까진
친목유저 입니다.
그러나 이런 선순환적인 역할을 하는 친목유저들이, 가끔은 하지 말아야할 행위를 할때가 있는데 그것은 유저간의
다툼입니다. 만약 친목유저와 잡담유저간의 다툼이 생겼을경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잡담유저가 잘못했다
하여도 어디까지나 유저간의 다툼이니 당사자간 해결하면 됩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 관리자나 운영진이
개입해서 중재하는것도 괜찮습니다.관리자들이나 운영진도 사람이기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도는 판단하는
사람이기에 맡기셔도 됩니다.
그러나 잡담유저가 잘못했다고 판단하여 친목유저가 집단적으로 뭉쳐 특정 유저를 다그친다면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타게시판 유저들의 시각이나 가생이 처음 활동하는 유저들 눈엔
친목게시판의 벽은 높고 어려우며 그들만의 영역을 침범하면 집단으로 뭉쳐 활동하는 유저 라는 인식이
박히기 쉽습니다.
그러니 제발 한가지만 약속합시다. 언쟁이든 다툼이든 있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친게 유저의 다툼엔 다른 친게
유저분들은 개입하지 말아주세요.
친목게시판 유저들은 개개인이 관리자처럼 일종의 책임감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이 시간부로 타 게시판 유저보다 친목게시판 유저들의 분쟁은 단호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아직 생기지 않았지만 친목유저간의 분쟁은 더욱더 단호하게 처리할것이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하고 끝마치겠습니다.
간혹, 친게에 "탈퇴를 해야겠다" 라거나, "이제 안와야 겠다" 라거나 하는 글 절대 등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며, 모든 발언에 대해서 규제를 하지 않지만, 위와 같은 글은 어떤 심리에서 나오는
글인지 잘 알고 있으며, 위화감만 조성할뿐 입니다.
탈퇴를 하시려면 그냥 탈퇴하시면 됩니다.
안오시려면 그냥 안오시면 됩니다.
그래도 좀 아쉽다면 쪽지를 이용하십시요.
공개된 게시판에 그러한 글을 올리는 심리를 잘 알고 있기에 허용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