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심심하면 이 얘기라도...^^;;
예전에 3명의 친구녀석들과 밤에 술을 먹은 후, 귀가 시간이 늦어지자
아예 외박을 결심하고 시내 대형 찜질방에 들어갔지요.
찜질방에 가기 전에 미리 KFC에서 치킨을 사가지고 들어갔는데요.
먼저, 모두 간단히 씻고, TV근처의 테이블에 저는 치킨과 캔맥주를 준비해 놓았는데
아 글쎄, 갑자기 한 명이 안 보이는 거예요!!!
친구 뚱땡이였어요. (엥? 이런 애가 아닐텐데?)
그래서 친구 대봉이는 테이블 위의 치킨을 지키고,
저와 썰렁이는 각자 장소를 나눠 이 친구를 찿으러 나섰죠.
(그 와중에도 멍삼이의 속마음)
"내가 뚱땡이 찿으러 갈 동안에... 대봉이, 너! 취킨에 손대면 내가 정말 가만 안 둘겨!!!"
(가기 전에 미리 갯수 파악함. 대봉이가 손버릇이 좀 있어요. 멍삼이는 으외로 치밀함돠!!!^^;;)
저는 제일 먼저 '수면실'을 맡아 찿으러 들어갔었어요.
그런데, 수면실이 너무 깜깜해 아주 그냥 아무 것도 안 보였어요!!!
(멍삼이는 난시가 심해서 안경 없이는 시야 확보가 안 돼여!)
"야, 뚱땡아!"라고 제가 수면실에서 부르자. 어떤 한 아저씨께서 소리내지 말라고 짜증을 좀 냈지요.
그러니 찿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더라구요.
그리고 또 사람들 대부분이 수건으로 얼굴을 덮어놓고 자는 분들이 많았어요.
(이제 슬슬? 나올 때가...^^ 헤헤!! 거의 다 왔어요!^^ 아, 글쎄 다 왔다니깐요!!!)
결국, 저는 안경을 쓰고, 라이터를 켜셔~
자는 사람들의 얼굴을 덮은 수건을 한 명씩 일일이 살며시 걷어내면셔
누가 뚱땡이인지 '얼굴 확인'을 해야만 했어요.^^;;
그런데, 사람들 저마다 코를 골고, 깊이 잠을 자기 때문에
자기 얼굴을 덮은 수건을 함부로 걷어도 그들은 눈치채지 못했어요!^^
뚱땡아? 뚱땡아? 어데 짱박혀 자니? (들릴 듯 말 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얼굴이 부은 아를 찿슴돠!!! (얼굴 덮은 수건을 하나하나 걷어내면셔^^)
자, 뚱땡이 얼굴 확인 작업 들어감돠!!!^^
음~, 얘는 아닌데. (너무 잘생겼어! 이건 아니지. 아니고 말고.^^)
음~. 얘도 아니여. (너무 마른 얼굴인데! 더더욱 아니지.^^)
음~, 얘도 아니여. (얼굴이 너~무 길다래! 이거 뚱땡이 안냐!!!^^)
음~, 얘는 왜이랴? (우왕!! 얼굴 크기 보소!!! 얀 얼굴이 더 부었어!^^)
음~, 얘도 아니여. (오잉? 할아버지네? 지송합니다~앙!!!^^)
음~, 얘도 아니군. (머리가 빡빡이네! 군발이냐? 휴가나왔냐?^^)
음~, 어? 이건... (아놔!!! 이게 얼굴이야? 그래도 이건 아니잖냐!^^)
그러던차 드디어, 저는...
"찿았다!!! 뚱땡이닷!" (구석에서 짱박힌 뚱땡이 발견됨.)
"야, 일어나! 네가 좋아하는 치킨 준비해놨어!"하고 뚱땡이 귀에다 대고 나지막히 말했어요.
뚱땡이 왈,
"뭐? 취~킨? 오, 취~킨! 예스, 취~킨! 컴온, 컴온! 렛츠고!"
뚱땡이는 그 자리에서 헐레벌떡 일어나 깡총깡총 뛰면셔 수면실 밖으로 뛰어나갔어요!
이게 바로, 찜질방 '뚱땡이 얼굴 확인' 놀이입니다~앙!^^
네? 뭐라구요?
싱겁고, 재미 없다구요?
에혀!!! 제가 미리 그랬잖아욧! 재미읍다고욧!^^
(근데, 왜 봐용? 나도 졸립네! 그냥 자야징! 에이, 그래도 봤으면셔!^^;; 헤헤!!)
-----이상. 멍삼이의 찜질방에서 뚱땡이를 찿는 이야기. 끝!-----
***치맥은 진리입니다~앙!!!^^
*이 글의 원 제목은 (찜질방 '시체확인' 놀이)지만, 어감이 좀 좋지 않아서
글 제목을 재차 수정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