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에 이어 ‘토크클럽 배우들’을 폐지시킨 MBC는 18일부터 교양프로그램인 ‘MBC 스페셜’을 편성한다. MBC 관계자는 “3월 개편 이후 금요일에 방송되던 ‘MBC 스페셜’이 월요일에 시간대를 바꿔 방송된다. 월요일 심야 예능은 잠정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11일에는 가수 윤도현 탁재훈 등이 진행을 맡은 ‘나는 당신의 대리천사’가 방송된다. 하지만 파일럿 프로그램인 ‘나는 당신의 대리천사’는 1회 방송 후 시청자 반응을 살피며 추후 정규 편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이 3월 개편 때 정규 편성될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시청자 반응이 좋으면 정비 후 다음 개편 때 정규 편성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MBC는 월요일 대신 금요일 심야 예능을 강화한다.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돼 호평받은 ‘남자가 혼자 살 때’는 금요일 오후 11시에 정규편성됐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금요일 방송되던 ‘MBC 스페셜’이 월요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MBC의 파격적인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7년간 장수하던 ‘놀러와’를 대안없이 폐지하면서 월요일 심야 예능의 맹주였던 MBC의 위상이 추락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유재석이 버티고 있었음에도 3%대 시청률을 기록하던 ‘놀러와’의 폐지는 수순이라는 주장이 맞서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