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크리스마스를 고독과의 혈투로 보냈네요.
페이스북을 뒤적이다 날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에서 오래전 혜어진 여자사진을
찾았습니다.
세월의 저주는 그녀도 피해갈 순 없던 모양.
기억속의 팽팽했던 그녀는 어디 가고 이젠 줌마시대가 되어가는 여인네가 있더군요.
유치원정도의 딸아이를 안고 살짝 웃고있네요.
좀 안좋게 헤어져서 애써 생각조차 안하던 여자였건만......
그래서 카라중 니콜은 제일 덜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인상이 꽤 닮아서 니콜을 볼 때마다 은연중 그녀가 떠올랐던 것 같아요.
날 만나서 행복했다던 그녀를 난 왜 불행하게 만들었을까요.
아. 다시 한번만 기회가 있다면
그때같은 바보짓은 안할텐데.......
영웅호걸은 난 대충 보고 넘겼답니다.
니콜이 나오는 장면마다요.
수의학개론은 아예 보지도 않았답니다.
하지만 웬지 오늘은 다시 보고싶네요.
말이 서툰 니콜을 보면서 말을 빨리 하면 약간 더듬던 그녀를 추억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