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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29 07:42
[괴담/공포] 무서운 이야기1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2,466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에요.
아버지가 산을 좋아하셔서 초등학교 때부터 따라다녔어요.

산 자체가 좋은 것도 있겠지만, 산을 다니면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 난 ’ 이라는
식물은 시각적으로도, 또는 아버지 비자금으로 큰 도움이 됐거든요.
당연히 저에게도 약간의 용돈이 굴러들어 왔지요.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대략 7~8년 이상 따라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 반강제적으로 ) 난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같이 다니는 아저씨들보다 훨씬
높은 안목을 지녔다는 자신감도 생겼죠.

그리고 그 날이였어요.
아마 죽을 때까지 잊을 없을 꺼에요.

어느 때처럼 아버지, 나, 그리고 아버지와 같이 다니시던 친구 3~4분과 같이
산에 올랐어요.

기본적으로 모여 다니면 많은 난을 찾기에는 좋지 않기에, 갈림길이 나오면
한명씩 그쪽으로 가는 것으로 정해 놓고 한 분씩 빠지는 식으로 난을 찾기 시작했어요.

“ 그럼 12시쯤에 정상에서 점심먹기로 하자. ”

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제 차례가 오자 갈림길의 왼쪽 길로 빠지고
아버지와 몇 분은 다른 길로 향했죠.

어차피 자주 오르던 산이고 이쪽 길도 한두번이 아니라서 아무런
걱정 없이 길을 걸어갔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산 능선에 있을 때 해가 반대편에 떠있으면 반대편 능선은 밤인것처럼 어두운 것을요.

많이 어두컴컴했지만, 시계도 있고 이곳은 핸드폰도 통화가능한 지역이라서
그렇게 걱정하지 않았어요. 많이 와서 길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게다가 무기도 하나 가지고 있었어요.

길을 만들기 위한 조그마한 벌목도 말이죠.

그렇게 난을 찾으며 걸어다가가 제 눈에 처음으로 보는 길이 눈에 들어왔어요.

사람들이 오래 지나다니지 않아 조금 숲이 우거져 있기는 했지만,
분명히 길이였어요.

오랫동안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았으니, ‘ 좋은 난이 있겠다. ’ 라고 느낌도 왔고,
그거있잖아요.
새로운 길을 제가 직접 탐험 한다는 모험심과 두근거리는 마음이요
 
나이는 어리지만, 산꾼 경력 7년 정도 되니 저도 어느정도 감도 생겼다고 자신했죠.
아무튼 저는 그 감을 믿은 체 로빈슨 크루소가 된 마냥 손에 벌목 도를
꼭 쥐고 산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렇게 한 참을 걸어 들어 간 것 같아요..
오로지 땅만 보고 다녔으니...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서늘했던 것으로 기억나요..
분명히 8월이었고, 아버지랑 걸어왔을 때는 미치도록 더워서 지칠 지경이였는데...

하지만, 햇빛이 반대편에 비쳐서 그런가 보다 하고 무시하고 걸어갔죠.


한참을 걸어갔는데, 역시나... 제 생각은 틀리지 않았어요.

‘ 조금만 키우면 엄청 나게 돈이 될 만한 ’ 난이라고 아버지께서 말씀 하시는
그런 난을 찾아 낸거죠.
아버지께서 저에게 파란 이파리 몇 장을 주는 모습이 눈 앞에 비치는 듯 했어요.

진짜 저는 그 자리에서 너무 기뻐서 소리까지 질렀죠.

조심스럽게 난을 담은 후 가방에 넣고, 시계를 보니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어요.
이제 정상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서 난을 보여 준 후 용돈을 받을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고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게 느껴졌죠.


그렇게 왔던 길로 돌아갔습니다.

5분

10분

20분

‘ 어? 내가 이렇게 많이 걸어왔었던가? ’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명히 제가 걸어 왔던 그 길인 것 같았지만, 아무리 걸어도 아까
지나갔던 일반 등산로가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아까부터 느껴지는 서늘함이 아닌... 오한...
순간 온도가 영하일 때의 그런 오한이 계속 느껴지고 있어요.
게다가 뒤에서 누군가가 쳐다보고 있는 느낌과 따라 오고 있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거든요.

“ 아아!! 시원하네! ”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고 다시 걸어갔어요.
뭔가 제 목소리에 위화감이 들었지만, 기분탓이니 했죠.

그렇지만... 그 이후에 빨리 가는 제 모습을 봤으면 엄청나게
무서워 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그정도로 빨리 올라갔죠.
한참을 걸어도 길이 나오지 않아서, ‘ 길을 잃은 건가? ’ 라고 생각하며
아버지에게 대략적인 위치를 물어 보고 좀 늦을 것 같다는 말도 남기려고
핸드폰을 들었을 때...

‘ 통화권 이탈 ’

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들어왔어요.


순간 등에 한줄기의 식은땀이 흘렀죠.

아까부터 계속 발소리가 들리지만 뒤를 돌아봐도 아무도 없습니다.
제가 계속 잘못 들은 것일까요?

그렇게 한참을 걸었어요.

시계를 보니 벌써 1시가 넘어가고 있었어요.
빨리 정상에 도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리 빠른 속도로 걸어
올라가도 아까 내려왔던 길은 보이지 않았어요.

발자국 소리와 쳐다보는 눈빛, 그리고 기분 나쁜 오한은 계속되었지만요.

아무리 길을 잃었다고 치더라도... 그렇게 깊은 산도 아니었고,
몇 번씩 올라왔던 터라 대략 이 정도는 차가 다니겠다. 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어요.

즉, 제가 길을 잃을 이유가 없다는 거죠.

게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주변풍경도 조금 이상했어요.

나무모양이 조금 달랐어요. 평소에 보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죠.
위에만 우거지고 밑은 한산하다고 해야 하나? 보통 숲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의 빛은 새어 들어왔지만, 동굴 속을 탐험하고 있는 듯
햇빛조차 거의 비치지 않았고, 풀도 거의 없고 오로지 한 길만이 있는 빽빽한 나무들...

‘ 아까 이런 곳을 내가 정말 지나왔던가... ’ 라는 생각을 했어요.

계속 가다보니 약간 이상한 갈림길이 나왔어요.
이러한 갈림길을 지나친 적은 없었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냥 제가 못 봤으려니 하고 넘기려고 했죠.

여기서 저는 오른쪽으로 가야 할 거 같았어요.
저는 일단 정상에 오르는 것은 포기하고 일단 하산하려고 마음먹었으니깐요.

아직 오후였지만... 정상에 오르려고 하다가는 체력도 빠져버리고
시간이 더 흘러 밤이 되면 조난이라도 당할 있었으니까요.

조난당하다가 귀신 만나고, 죽고...

뭐 전설의 고향에서 많이 나온 거 잘 아시잖아요.
그런 주인공이 되기는 싫었거든요.
보통 산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탔으니, 내려갈 때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큰길가가 나왔어요.

솔직히 말하면, 창피해서 말씀드리기 조금 그랬는데...
예전에도 거기서 길 잃어버린 적이 있거든요.

그 때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

“ 길을 잃어버렸을 때 오른쪽으로 한 10분정도만 내려오면 큰길가가 보일 꺼야. ”

라는 말이 생각나 그렇게 하니 역시나! 큰 길이 나왔거든요.


그런 생각하며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약간 이상한 곳이 나왔어요.

무덤들이 나왔어요. 아주 넓은 공간에요.
보통 무덤은 한두 개... 많아도 5~6개 정도가 있어야 적당하지 않을까요?
선산이라도 하더라도 말이죠. 게다가 말도 안 되게 넓은 공간.

제가 도착 한 그곳은 국립묘지 마냥 일렬로 쭉 늘어져 있는 그런 무덤이었죠.
그렇지만 여기가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쉽게 알 있었어요.

제 눈에 비친 것은 정돈되지 않은 무덤위의 풀. 길이라고 생겼지만
도저히 알아볼 없게 덮여 버린 길.

그리고
모든 비석이라고 생긴 것은 모두 깨져서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었어요.

그 일렬로 백 미터 이상 늘어진 십 개의 무덤의 장관을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하였지만, ‘ 남자! 이 정도에 쫄 필요가 있나 ’ 라는 생각이
더 강했죠.

나중에 ‘ 아...이런 곳이 있구나... ’ 라고 사람들에게 말해주기로 하고
약간 둘러보다가 빠져나왔어요.


원래 지난번에는 10분만에 나왔는데...
그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왜 그러는지, 분명히 시계로 2시가 넘었는데 길은 나오지 않았죠.

이상했어요.
원래 정상까지 올라도 30분이면 오르는 그런 산이에요.
1시간을 넘게 내려왔지만, 길은 안 나오고... 웃긴건 이제까지 산 속을
돌아다녔지만 사람을 못 봤을 뿐 더러 동물, 아니 개미새끼하나 보지를 못했다는 거죠.

또 갈림길이 나왔어요.
내가 길을 잘못 들었나 생각했죠.
1시간 전과 같이 오른쪽으로 향했어요.

혹시나 했는데... 너무 길이 비슷해서 의심하고 있었지만...


그 무덤가가 또 나왔어요.
넓은 그곳에 사람이라고는 나 혼자 밖에 없었죠.
‘ 이게 길을 잘못 든 거구나 ’ 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죠.
핸드폰을 봤지만 계속 통화권이탈 중으로 나와 있었어요.

그 때부터 ‘ 귀신에 홀렸구나 ’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무덤 입구에 서있는... 흔히 보기 힘든 큰 나무...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고 있었고, 그 바람소리에 맞춰서 나무에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비명소리라고 느끼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게다가 나무 꼭대기에서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죠.


목덜미가 찌릿하는 그런 느낌.
그때 처음 느껴봤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 두려움의 표시랄까요? 아니면 이곳에 또 올지도 모른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론적으로 아까 그곳과 이곳이 같을까? 라는 마음으로 그 큰 나무의
한쪽을 제 벌목도로 V자를 표시했죠.




혹시 예상하셨나요?
네, 그래요.


또 그곳에 와 버린거에요.

분명히 갈림길이 나왔을 때 이번에는 혹시나해서 왼쪽으로 갔지만요.
난 반쯤 미쳐 버린 체로 두려움에 떨면서 그 나무를 보았고...
V자를 보았습니다.


게다가...
바로 옆에 나는 그리지도 않았던, V자 한개가 더 그려져 있었어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봤지만... 알 없는 바람만 불고 있을 뿐...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요한 적막만이 흐르고 있었죠.




또 다시 왔습니다. 시간은 4시 가까운 시간이 되고 있었고... 계속 헤매고 있었습니다.
나무에 V자는 한개 씩 더 그려지고 있었고, 그와 맞춰서
죽음, 공포 라는 글자가 하나씩 머릿속에 새겨지고 있었어요.


한 개씩 더 그려질 때 마다 붉은 빛깔을 띄기 시작했어요.


난 그 때부터 어린아이가 된 것 처럼 비명을 지르고 아래쪽으로 달아나기 시작했어요.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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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통 13-10-02 16:40
   
아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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