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동이라 형제가 없기 때문에,
집에서 있을 때면 항상 심심했습니다.
물론 컴퓨터 할 때는 빼고요 =ㅂ=;;
가끔씩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강아지를 볼 수 있었는데,
이런 강아지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한 두마리 정도 있으면 집에서도 심심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애완 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습니다 =ㅂ=;;
그래서 근처 동물병원(?) 이나, 주위에 애완 동물을 파는
상인도 알아 보고 한 결과,
아는 교회 목사님네 시추가 강아지를 3마리 나 낳아서
누구 줄 생각 이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좋은 기회 라고 생각하여,
2마리를 얻어냈습니다.
한 두달 뒤였나요..
갓 이빨이 나고, 가끔씩 귀엽게 짖기 시작할 때,
저희 집의 창고 쪽,
말하자면, 저희 집은 원래 방이 3개 였는데,
부엌 쪽에 붙은 방이 작은데다가,
난방도 가장 늦게 들어가고, 사람 하나가 자 기도 애매한 곳에
구석에 위치해 가족들도 그 방에는 잘 들어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방에는 아무것도 없고요..
저희 가족은 이 방의 벽을 헐고 창고 겸 다용 도실로 쓰자고
결정 했습니다.
몇 일간의 수리 끝에 부엌 옆의 방은 깨끗이 창고 겸 다용도실로
변해있었습니다..
물론 가장 좋아하신 것은 우리 어머니..
그런데, 가끔씩 우리 강아지가 지나다니다 가 그 쪽을 정면으로 보더니,
흠칫! 흠칫! 놀라고는 소파 밑으로 들어가서 는 덜덜덜 떠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강아지는 색맹이라 귀신을 알아본다는 소리는 들어서
괜히 무서워졌습니다.
하지만, 그런걸 느끼는 것은 저 빼고는 없어 서 가족들 모두 그냥 그러려니
하며 지냈습니다.
어느덧 3개월이 지나고,
시추 2마리는 거의 다 자라서 성견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온순하여, 짖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 다.
일은 여기서 터졌습니다.
부모님께서 지방 쪽에 교회봉사하러 가셨는 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도저히 서울로 올라 올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는 시추 2마리와 함께 밤을 지새야 했는데..
세면을 끝내고, 간단히 TV 시청 하려고 TV 를 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두마리의 시추가 평소때는 온순해서 잘 짖지도 않고,
다른 개가 시비를 걸고, 할퀴어도 절대 짖는 법이 없는 이 시추들이
예전의 그 창고 제일 구석 쪽으로 보면서 미 친듯이 짖기 시작했습니다.
소파에서 TV 시청 하는 자리 바로 앞이 그 창고 였는데,
저는 겁이 많고, 두려움을 많이 타 TV를 보 다가도 그 쪽을 보고
소름이 끼치고, 그 쪽만 보면 기분이 이상했 습니다.
그런데,
집에 혼자 있는데다가 밤 12시를 갓 넘긴 12 시 10분 쯤,
TV를 보려는데 이 두마리의 시추가 미친듯 이 창고 구석에 대고 짖기
시작한 것 입니다 -_-;;;
TV를 키려고 한 리모컨을 든 손은 벌써 경직 (?) 되었고,
온 몸엔 벌써 닭살이 돋고 사타구니 주변에 경련이 일었습니다.
진짜 엄청나게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이 쯤에서 끝나면 좋을 것을
개들의 짖는 방향이 점점 바뀌는 것 이었습 니다.
점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엌 쪽 가스오븐렌지 쪽으로 갔다가 화장 실로 짖는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상당히 놀랜 지라 몸도 경직 되었고, 저는 그 대로 소파에 누워 눈을 감고 -_-;;;
있었습니다.
몇 십초가 흐르고 난뒤,
개들의 짖는 소리가 안들리기 시작했습니다 .
겨우 안정을 되 찾고 눈을 뜨고,
이 무서움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TV를 켜 려는 순간!
저는 놀라 바로 온몸이 경직 되고, 닭살이 쫘 악 돋았습니다.
그 개들이 바로 제 뒤를 향해 짖고 있었습니 다.
저는 처음에 제가 일어나서 개들이 놀래서 짖는 줄 알았으나,
저와는 눈이 마주치지 않고, 바로 옆에 대고 짖었습니다.
더욱이 무서운건,
그 개들이 제 머리 위에 짖었다가,
옆에 대고 짖었다가.....
머리 위에다가 짖었다가,
다시 창고 구석 쪽으로 짖는 것 이었습니다.. .
그러다가 몇 초 후에 짖는 것은 중단되었습 니다.
진짜, 5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5년 정도 지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파에 누워 억지로 잠을 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