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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01 18:24
[목격담] [펌] 상주 할머니 11편 (전, 중, 후 합본)
 글쓴이 : 오비슨
조회 : 2,660  

어찌 된게 간단히 적어야지 하다가도 글만 쓰면 정밀 묘사를 하게되어 글이 주책 맞게 길어 지는 군요.

 

 

 

아직 저녁도 안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파요.

 

 

쓸건 아직도 많고....

 

 

 

오늘은 전편으로 쓰고 내일은 그 여자랑 헤어진 얘기,

 

 

할머니가 지금 숙모랑 이어주신 얘기,

 

 

구미호뇬 뒷 얘기 까지 적어 드릴테니 혹시 나누어 읽기 싫으신 분은

 

 

뒤로가기 누르셨다가 내일 후편 올려 드리면 같이 보십시요.

 

 

 

사랑 합니다 여러분!

 

 

용서는 큰 사랑의 실천 입니다........데헷!

 

 

 

 

 

오늘 해 드릴 얘기는 우리 막내 외삼촌의 얘기 입니다.

 

 

 

막내 삼촌은 학교를 다니시다

 

 

군 복무를 끝내시고 복학 하여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 하신 전형적인 사회인 이십니다.

 

 

 

지금은 직장 생활을 접으시고 개인 사업을 하시어 나름 성공 하셔서

 

 

막내 외숙모와 남매의 외사촌 동생을 두신 단란한 가정의 가장 이시지요.

 

 

 

 

그런 막내 삼촌도 저희 상주 할매가 아니였으면

 

 

인생이 완전히 꼬여 버릴뻔 한 흑역사를 가지고 계신답니다.

 

 

 

 

군대서 귀신 아줌마에게 가위 눌리시던거 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완전 인생이 끝장 날뻔한 일이지요.

 

 

 

 

삼촌이 군대를 제대 하시고 복학 하셔서

 

 

대학 졸업 하시자 마자 취직을 하셨던 해였습니다.

 

 

 

그해의 어느 주말 삼촌이 집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라 어떤 여자 분을 데리고 같이 오셨어요.

 

 

 

 

우와!!~~~~ 예쁘다.

 

 

삼촌과 함께 오신 여자 분은 정말 예쁜 얼굴에

 

 

시골서는 찾아 볼수 없는 세련된 옷차림의 여자 분이셨죠.

 

 

 

할머니, 할아버지도 어머니께서도 저희 집을 찾아오신

 

 

전혀 저희 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손님을 어색 하게 맞이 했고,

 

 

방으로 들어와서 인사를 하시고는 삼촌께서 소개를 해 주셨어요.

 

 

 

 

두 분은 그 시절 교제를 하는 사이셨고,

 

 

삼촌은 그 분과 결혼을 하고 싶다시며 할머니, 할아버지께

 

 

소개와 허락을 받으러 오신 겁니다.

 

 

 

전 속으로 좋아 죽겠더군요.

 

 

저렇게 예쁜 분이 막내 외숙모가 되다니......

 

 

 

전 앞으로 예쁜 외숙모께 엄청 귀염 받을 생각에 마냥 행복 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이미 두분의 외숙모가 계셨고 절 무척 예뻐해 주셨지만,

 

 

어머니 보다도 나이가 한참 많으신 외숙모 들은

 

 

제겐 맘껏 재롱 피우기엔 어려운 대상 이었어요.

 

 

 

그런데 엄마 보다도 한참 어리신 어찌보면 큰 누나 같은

 

 

예쁜 외숙모가 생기신 다니 안 기쁠수 없었죠.

 

 

 

전 어른들 얘기 하시는데 잠시 앉아 있다가

 

 

이 빅뉴스를 알려 드리려고 옆집으로 쪼르르 달려 갔어요.

 

 

 

할매! 할매!

 

 

방에서 나오시며 미소를 지으시는 할머니께 얘길 했어요.

 

 

 

할매! 망냉이 아지아가 결혼 한다고 외숙모 되실 예쁜 누나 데리고 왔어요!!

 

 

 

할매는 그래? 하시더니 흥미가 생기셨는지

 

 

신을 신으시고 저랑 같이 저희 집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절 데리고 방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막내 색시감이 왔다고? 하시며 웃으며 들어가시던 할매가 그 분을 보시더니 얼굴이

 

 

굳으셔서는 어색하게 서서 쳐다 보시더군요.

 

 

 

 

삼촌은 할머니께 색시감을 소개 하시고,

 

 

그 분께도 할머니를 소개 하시고는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그 분은 시댁 식구들과 친지인 할매에게 잘 보이려 이쁘게 인사 하시고

 

 

다소곳이 앉아 계셨지만,

 

 

할매는 어딘가 불만인 듯 그 여자를 쳐다 보시기만 하실뿐

 

 

앉으셔서도 별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막내 삼촌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이 사람과 결혼 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괜찮으면 그냥 이번 가을에 식을 올리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때가 가을인데 말이죠.

 

 

 

할아버지, 할머니도 여자가 착하고 얌전해 보이고

 

 

아들이 떨어져 혼자 지내던 터이고

 

 

집안도 얘기 들어 보니 그만하면 됐고 하시어

 

 

만족 하셨던지 허락을 하시려던 참이었습니다.

 

 

 

 

옆에서 조용히 듣고 계시던 할머니께서 그때 참견을 하시며 말 하셨습니다.

 

 

아이고! 뭐가 그리 급하노?

 

 

아무리 간단하게 하더라도 평생 한번 하는 결혼식, 준비란게 있는 건데.....

 

 

그리고 이번 추수는 끝내야 목돈 이라도 좀 만지고 결혼 자금 쓸꺼 아니가?

 

 

니도 이제 취직해가 벌어 논거도 없을 낀데 집 한채 전세금이라 준비 해야지.

 

 

내나 느그 친척들도 축의금 좀 많이 낼라면 추수는 다 끝내야 할끼고...

 

 

그라고 니 올해 삼재 마지막이라~~~

 

 

올해는 지나고 하는게 좋테이~~~ 하셨어요.

 

 

 

삼촌도 딴은 그렇고 내년이라고 해 봐야 봄 되려면 6개월만 미루면 되는지라,

 

 

딱히 반대를 안하시고 그러겠다 하셨고

 

 

같이 점심 식사를 하시고는 인사를 드리고 그 여자 분은 고속버스를 타러 가시고,

 

 

삼촌은 터미날까지 바래다 주신다고 같이 나가셨어요.

 

 

 

그 여자 분이 떠나시자 외 할머니가 할매께 할매 보시기엔 어떤교?

 

 

저만하면 막내 배필로 괜찮은데예~~~ 하셨어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삼촌이 많이 째시던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외모가 화려하고 어딘지 요즘 말로 된장녀 냄새가 났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삼촌 보다 잘 생기고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꼬일꺼 같은 분위기 였었어요.

 

 

 

할매는 글쎼~~? 하시며 답을 피하셨습니다.

 

 

그러시며 집으로 가시면서,

 

 

좋아야! 고사떡 가져 온거 있으니 가져다가 할매랑 엄마랑 먹거라 하셨어요.

 

 

전, 네 하고 냉큼 쫓아 갔어요.

 

 

 

할매는 고사떡을 한 접시 내주시며 그러시더군요.

 

 

좋아야! 이따 막내 삼촌 들어 오거든,

 

 

 

다른 식구들 안 들리게 살짝 내가 보잔다고 하거라. 하셨어요.

 

 

 

집에서 떡을 먹고 저녁을 먹을 때서야 막내 삼촌은 집에 오셨고,

 

 

외할매가 밥은? 하시자,

 

 

ㅇㅇ씨랑 먹었다며 우리가 식사하는 내내 옆에 앉으셔서는

 

 

그 여자분 칭찬을 입이 마르게 하셨어요.

 

 

 

밥상을 물리고도 한참을 얘길 하시는 바람에

 

 

전 삼촌께 할매 얘길 못 전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지요.

 

 

 

이윽고 삼촌은 사랑채에 있는 작은 방으로

 

 

다음 날 일찍 차로 출근 하셔야 해서 자려고 가셨습니다.

 

 

 

그 방은 평소엔 안 쓰다가 삼촌들이 오시면 간혹 잠만 주무시는 그런 방이였죠.

 

 

방으로 들어 가시는 걸 보고는 좋아도 잽싸게 따라 들어 갔습니다.

 

 

 

삼촌이 좋아야! 막내 외숙모 되실 분 억수로 예쁘제? 하셨고,

 

 

전 윽수로 예쁘 더라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리고는 삼촌 들어 오시면 상주 할매가 좀 오라고 카더라 했고,

 

 

삼촌은 의아해 하시며 무슨 일인고? 하시며 옆집으로 가셨습니다.

 

 

 

저도 응당 당연히 쫄쫄 따라 갔지요.

 

 

가셔선 아즈매!~~~ 찾으셨는교? 하셨고,

 

 

할매는 좀 들어 오너라 하셨어요.

 

 

 

할매가 계신 방으로 들어가 할매 앞에 삼촌이 앉으시고 전 할매 옆에 앉았습니다.

 

 

 

 

할매가 그러셨어요.

 

 

갸는 어디서 만났노?

 

 

삼촌은 우물쭈물 하시더니 작은 목소리로

 

 

회사 회식 가서 나이트에서 만났다고 하셨어요.

 

 

 

나이트 부킹녀 였던거죠.

 

 

 

삼촌은 하지만 정말 착하고 좋은 여자라면서

 

 

요즘 그런데 가서 만나고 하는 건 흠이 아니라고 역설 하시며,

 

 

그 여자분의 장점을 쭉 얘기 하시기 시작 했어요.

 

 

 

한참 듣고 계시던 할머니가 갸 한테 책임질 짓을 했나?

 

 

그러시더군요.

 

 

 

삼촌은 얼굴이 빨개져선 우물쭈물 하셨지요. 자꾸 제 눈치 보시면서.

 

 

 

푸하하하하하하....괜찮아 삼촌 남자가 뭘 그런걸 가지고...........했네! ......했어!!~~~~데헷데헷

 

 

 

 

삼촌은 남자가 책임질 행동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거 아입니꺼? 하며 제법 남자답게

 

 

얘길 하셨습니다.

 

 

 

그러나 할매께선,

 

 

삼촌을 한신 하다는듯 쳐다 보시면서,

 

 

미친 놈!~~~~~ 걔는 너처럼 한번 살 섞었다고

 

 

결혼 해야 할꺼 같으면 서방이 수십명인 년이다 하셨어요.

 

 

 

삼촌은 화를 내시면서 아즈매가 ㅇㅇ씨에 대해

 

 

뭘 아신다고 그렇게 얘길 하시냐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할매께선 갸 임신 안했나?

 

 

니 아라 그래가 니 결혼 그리 서두르는 기제? 하셨어요.

 

 

 

삼촌은 말문이 막히 시는지 아무 말씀 안하셨어요.

 

 

 

할매께서 다시 말씀 하셨습니다.

 

 

 

갸 뱃속에 든 아....니 아 아니다.

 

 

 

아마 니가 착하고 어리숙해 비니

 

 

니 애라 카고 결혼 할라 그란기다,,,하셨어요.

 

 

 

삼촌은 아니라며 자길 그 녀가 얼마나 사랑 하는지 아냐고 하시면서

 

 

그럼 뭐하러 사랑 안하는데 애를 낳냐고 하시며

 

 

애를 그냥 지우면 되잖냐고 반론을 하셨어요.

 

 

 

 

이 한심한 놈아~ 그러니까 그기 구미호 같은 년이지.....

 

 

아까 갸 첨 봤을 때 내가 뭘 봤는 줄 아나?

 

 

갸 몸에 주렁 주렁 달려 있던 낙태령 이었다.

 

 

 

지도 느낀거지.....이번에도 낙태하면 다신 애를 가질수 없단 걸....

 

 

아마 그 아 진짜 아부지는 하루 밤 지낸 사이거나

 

 

자긴 책임 못지고 결혼 못해 준다 했을끼다.

 

 

 

그러니 순해 빠져 보이는 니 놈에게 덤태기 씨울라 그랬던 기다.

 

 

계속 그럴리 없다며 부정 하는 삼촌에게 할매는 호통을 치셨습니다.

 

 

미련한 놈!!!!!

 

 

할매가 계속 그러셨어요.

 

 

남의 자식이라도 진짜 니가 그 여잘 사랑하고 나중에 알게 되어도 니 애 처럼 키울수 있고

 

 

너희 둘이 행복하게 살꺼 같으면 그딴 과거가 뭔 큰 흠이겠노?

 

 

그럴꺼 같았으면 내가 니 한테 말도 안 꺼냈다 아이가?

 

 

 

그런데 내가 보는 니는 그럴 군자는 못된다.

 

 

 

언젠가는 알게되고 그럼 무슨 일이 날지 몰라....그리고

 

 

 

결정적으로 갸는 너에 대한 사랑이 조금도 없는기라 하셨습니다.

 

 

 

 

 

삼촌은 믿을수 없단 표정으로 망연자실 하여 할매만 쳐다보고 앉아 계셨습니다.

 

 

할매 말을 무시 할수도 없었습니다.

 

 

할매의 대단한 능력을 무수히 보고 겪으신 분이시죠.

 

 

 

니가 알아서 그 년을 정리 하면 좋겠지만 미련이 남을테니,

 

 

내가 확인할 방법을 알려 줄꾸마...

 

 

대신, 나랑 한 가지만 단지 약속하그라.

 

 

어떤걸 봐도, 뭘 들어도 절대 감정적으로 행동 해선 안된데이.

 

 

그냥 보면서, 들으면서 정 떼거래이. 그래 힐수 있겠나?

 

 

 

삼촌은 삼무룩한 표정으로 그리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할매는.

 

 

갸 집은 알제?

 

 

다음 돌아 오는 토요일에 회사 휴가 내고 (그땐 주 5일제 아니므로)

 

 

갸 한테는 한 이틀 회사 일로 주말에 출장 간다고 하고

 

 

아침 일찍 부터 갸 집 앞에 가가 지켜 보거래이.

 

 

이틀만 갸 뒤 밟아 보면 갸가 어떤 아 인지 니 스스로 알게 될꺼데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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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밤은 사랑채에 불이 오래도록 꺼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삼촌은 출근 하러 떠나셨죠.

 

 

 

그리고 2주후 좀비가 되어 나타나셨어요.

 

 

 

집에 오자 인사만 드리곤 사랑채로 들어 가셔서 누우셨어요.

 

 

 

 

외 할머니랑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르셨기에

 

 

막내가 회사 생활이 너무 고된가 보다며 안스러워만 하셨습니다.

 

 

 

 

그렇게 막내 삼촌은 하루 종일 식사도 거른 채 방에만 박혀 계셨어요.

 

 

 

 

그날 밤,

 

 

저녁을 먹고(물론 상주 할매집에서 고기랑) 할매랑 티비를 보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아즈매~~ 접니더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막내 삼촌 이었지요.

 

 

할매는 어서 들어 오라고 하시면서 자리를 권했어요.

 

 

 

 

할매는 안봐도 다 알수 있다는 표정으로 삼촌을 위로 하셨습니다.

 

 

 

 

 

억울하고 마음 많이 상한거 내도 안다.

 

 

 

그러나 다르케 생각 해 보그라.

 

 

니 인생에 모르고 지나 갔으면 두고 두고 을매나 고통을 받을 뻔 했겠노?

 

 

그럴 걸 생각하면 지금 잠깐 고통 스러운건 정말 싸게 댓가를 치르는 기데이~~~

 

 

 

 

하시며 삼촌 등을 토닥 토닥 하셨습니다.

 

 

 

 

삼촌은 그런 할매의 위로에 말 없이 그냥 눈물만 흘리셨어요.

 

 

긴 얘기는 없었지만 삼촌은 그 여자를 잊기로 결심 하시고 헤어지신 것만은 확실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뒤로 주말만 되면 집에 오셔선 방 구석에 박혀서 지내 셨어요.

 

 

 

나중에 그 이유를 알았는데,

 

 

삼촌 혼자 살던 회사 근처의 집에 있게 되면

 

 

그 여자를 잊지 못해 또 찾아 갈까봐 그러신거죠.

 

 

 

 

그렇게 방콕맨, 방구석 귀신 생활은 꽤 길게 이어 졌습니다.

 

 

 

 

그 놈의 사랑이 뭔지..........

 

 

 

 

 

그러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그날은 휴일과 장 날이 겹친 날이었죠.

 

 

 

할매가 좋아야! 장에 가자 하시고는 절 데리러 오셨어요.

 

 

전 이미 준비 끝.

 

 

 

 

할매가 제 손을 잡으시고 나가려 하시다가

 

 

사랑채 밖에 놓인 삼촌의 신발을 보시고는

 

 

막냉이 왔나? 하시며 제게 물으셨고 전 고개를 끄덕 끄덕.

 

 

 

 

할매가 성큼 성큼 사랑채로 가시더니 문을 휙 열어 재끼시며

 

 

방에 벽 보고 누워 계시던 삼촌 등 뒤로 소리치셨어요.

 

 

 

 

이 문디야!!!! 니가 무슨 일본 놈한테 나라 뺏겨가 비분강개 하는 독립투사가?

 

 

 

 

꼴랑 야시 같은 기집애 하나 때문에 이기 뭐 하는 짓이고?

 

 

빨랑 안 인나나?

 

 

나랑 장에나 가자.

 

 

기분도 풀겸 장 구경 하고 밥이나 먹고 오자~~ 하셨습니다.

 

 

 

 

 

그러시더니 안 나오면 신 신은채 방으로 뛰어 드실 기세 였고,

 

 

삼촌은 마지 못해 일어나셨어요.

 

 

 

 

원래 좋아 전에 원조 할매 장 친구는 막내 삼촌 이셨어요.

 

 

 

외가집이 그 동네로 이사 간게 엄마 중학교 때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그때 외삼촌은 좋아만 했었죠.

 

 

저야 뭐 아버지 방울에서 생기기도 전 이었구요. 데헷!

 

 

 

큰 외삼촌은 외지에서 회사 생활을, 둘째 외삼촌도 회사 다니시다 군대 가셨을 때라

 

 

거의 상주 할매랑 접촉이 없었고,

 

 

 

어머니도 여고 졸업하고 서울로 취직 하셨지만,

 

 

막내 외삼촌은 고등학교 졸업때 까지 할매 옆에 있었으니

 

 

할매가 다른 어머니 형제들과는 달리 애정이 많으실수 밖엔 없었죠.

 

 

 

가기 싫어 하시는 외삼촌을 억지로 잡아 끌고 장에 가셨어요.

 

 

 

장 구경 대충 하시고는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 날은 평소 가시던 점집 순례를 안하셨어요.

 

 

막내 외삼촌 때문 이셨겠죠.

 

 

 

 

식당에 가셔선 불고기 3 인분을 주문 하셨어요.

 

 

그 시절엔 불고기 집이 거의 직화 구이 였어요.

 

 

 

숯불에 구멍 숭숭 뚤린 배 불뚝이 불고기 판을 얹어 고기를 굽고 옆으론 국물이 있어 떠 먹는....

 

 

밥을 먹는 와중에 삼촌이 깨작 깨작 밥알을 세자 할머니는.

 

 

 

임마야! 푹 푹 좀 무라~~~ 니 거울 한번 보래이~~~그기 오데 장정 몰골이가?

 

 

낼 모레 저승 갈 날 받아 놓은 할배들 꼬라지지....

 

 

 

하시며 억지로 권하셨어요.

 

 

 

원래가 할매는 육식을 그닥 안 좋아 하시는지라

 

 

결국 불고기 3인분 대부분 제 뱃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음식을 남기면 아까워서 그런거지 딱히 고기를 탐 한건 아니였습니다~~~~데헷!

 

 

 

밥을 먹고 나와서 걷고 있었습니다.

 

 

 

삼촌은 그냥 땅에 고개 박으시고는 할매를 따르시고....

 

 

 

그렇게 가다가 갑자기 할매가 딱 멈추시더니 한 팔을 들어 삼촌의 앞을 막으셨죠.

 

 

 

갑자기 그런 할매의 행동에 삼촌은 의아하게 할매를 쳐다봤고,

 

 

저도 왜 그러시나 쳐다봤습니다.

 

 

 

그리고는 동시에 할매가 뚫어지게 쳐다 보고 계신 곳을 봤어요.

 

 

 

할매가 유심히 쳐다 보시는 그 곳엔 왠 수수한 차림의 젊은 여자가

 

 

큰 보따리를 낑낑 거리며 들고 가고 있었어요.

 

 

 

한참을 서서 그 여자 분을 유심히 쳐다 보시던 할매가 갑자기 삼촌을 보시며 외치셨어요.

 

 

 

뭐하고 있노? 머슴아야!!!! 연약한 여자가 저리 큰 짐을 들고 힘들어 하는데 어여 퍼뜩 가서 짐 좀 안들어 주나?

 

 

 

하셨고 삼촌은 뻥 찐 표정으로 네? 모르는 여잔디예? 하셨어요.

 

 

 

 

할매는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삼촌의 엉덩이에 미들킥을 날리셨어요.

 

 

 

문디야!! 빨리 안가나? 그라고 짐 들어다 주고 니는 따로 오거래이 우린 먼저 갈 끼니까...하시며

 

 

삼촌을 쫓아 보내셨죠.

 

 

 

삼촌은 어쩔수 없이 쫄래 쫄래 그 분에게 가셔선 뭐라고 하셨고,

 

 

사실 그 상황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아도 별로 할말이 없던 상황인데,

 

 

그 분은 수줍게 입을 가리고 웃으시며 보따리를 삼촌께 건냈고

 

 

그렇게 두 분은 멀어져 갔어요.

 

 

 

그 모습을 보시더니 할매는 대단히 만족해 하시면서 웃으시며

 

 

 

오늘 쟈 만날라꼬 망냉이를 그리 데리고 나오고 싶었구만.

 

 

참 잘 어울린데이....저리 잘 어울리기도 힘드는 긴데.....하시면서 흡족해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제게 좋아야! 저 여자 봤제? 잘 기억해 두거라....

 

 

저 여자가 너그 막내 외숙모 데이~~~ 하시면서

 

 

만나기가 힘들어가 그렇치 이래 만난 이상 둘은 절대 떨어지지 못할꺼라고 하시며

 

 

절 데리고 계속 즐거워 하시며 집으로 돌아 오셨어요.

 

 

 

그 분이 바로 말로만 듣던 전설의 천상배필......하늘이 맺어 준다는 인연 이었던 거죠.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그 분이 지금의 막내 외숙모 이십니다.

 

 

 

또 얘기가 사정 없이 길어져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어 먼저 올려 드릴께요.

 

 

전 담배 한대 피고 5분간 휴식후 다시 부지런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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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말씀으론 지상 최강의 닭살 커플이죠.

 

 

우리 집도 꽤 화목한 가정인데 엄만 걔들에 비하면

 

 

우린 남남으로 사는거나 진배 없다고 부러워 하십니다.

 

 

 

아버지도 안 지시고 한마디 하시죠.

 

 

제부 처럼만 해봐라~~~업고 다닐테니...

 

 

 

 

 

그 날 저녁 날이 어두어 져서야 집으로 돌아 오신 삼촌은 아침에 할매 손에 끌려서 나가던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서 집에 들어 오셨습니다.

 

 

 

 

바보 맹구 모양으로 헤벌쩍 웃으시면서

 

 

 

들어 오시자 마자 엄마!!! 배 고파 죽겠데이 밥 도고 하시곤,

 

 

밥을 3공기나 퍼 먹었어요.

 

 

 

엄마가 옆에서 기가 막힌다는듯 쳐다 보셨어요.

 

 

 

야가 아침 까지만 해도 거식증 걸려가

 

 

죽는거 아닌가 걱정 했더니 장에가서 뭔 일이 있었노?

 

 

 

하시고 할머니는 큰 시름 놓았다는 표정으로 연신 옆에서 챙겨 주셨죠.

 

 

 

 

나중에 알고 보니 식욕이 돌아 온거도 있었지만,

 

 

막내 외숙모가 되신 그 분이 너무 마르셨다고 한 그 한마디 때문 이었습니다.

 

 

 

기가 막혀서.....원!!!!

 

 

 

그리고는 삼촌의 주말 상주로의 귀가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 전엔 도피성 귀가 였지만 그 날 이후는

 

 

사랑을 찾아 오시던 행복한 귀가 였죠.

 

 

 

집에 오시자 마자 인사 하고 나가선 늦게 들어 오시거나,

 

 

아주 집에 들리지도 않고 늦게 잠만 자러 들어 오시거나.

 

 

심지어는 나중엔 분명 오셨을 껀데 집에도 안 왔습니다.

 

 

뭘 한건지는 전 모릅니다....데헷!

 

 

 

 

그렇게 근 1년을 열애를 하시고는 결혼에 골인 하시고 지금도 너무 행복하게 사십니다.

 

 

 

서로에게 한쪽이 없단건 상상도 못하실 만큼.

 

 

나중에 들으니 그 날 외숙모는 장에서 물건을 팔고 계셨던 막내 삼촌의 장모님께

 

 

집에서 거두어 들인 농작물을 배달 하시던 길이었답니다.

 

 

 

그런데 두분이 첫 눈에 서로가 서로에게 반한거죠.

 

 

 

보따리를 들어다 드리곤 돌아 오는 길에 같이 오시면서 삼촌은 용기를 내어

 

 

차나 한 잔....하셨고 두 분은 다방에서 한참 대화를 나누시다 헤어지셨다고 합니다.

 

 

 

얘기를 할수록 삼촌은 걷잡을수 없이 끌리더래요.

 

 

 

숙모도 처음 삼촌이 보따리 들어 준다고 했을 때 이상하게 호감이 가더랍니다.

 

 

 

그리고 두분의 감정은 올바른 선택 이었던 거죠.

 

 

 

사실,

 

 

두 분의 결혼이 평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숙모네 집은 촌에서도 아주 가난한 집안 이었고,

 

 

그 때문에 여고도 중간에 중퇴를 하시고 집안을 도와야 했답니다.

 

 

 

나름 대학까지 보내셨던 아들을 그런 여자와 짝지어 준다는 걸 외조부모님은 마땅치 않아 하셨고,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어요.

 

 

 

 

특히 거의 아버지뻘인 큰형님이신 큰 외삼촌과 둘째 외삼촌이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이미 큰 외삼촌은 대구서 막내 삼촌의 혼처를 알아보고 계시던 중이셨기에 더 그랬어요.

 

 

 

 

딴 뜻이 있었겠습니까?

 

 

그 저 사랑 하는 동생이 조금이라도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 이었겠죠.

 

 

 

 

그 때 백기사를 하신게 할매 셨어요.

 

 

워낙에 할매가 강하게 둘을 맺어 주시려 밀어 부쳤고,

 

 

굴러 들어온 복을 차려고 한다고 난리를 치셔서 모든 반대를 잠재우셨습니다.

 

 

 

가족들도 할매의 신통한 능력을 잘 알기에

 

 

할매가 저리도 적극 두둔 하시는 걸 보니 뭐가 있긴 있구나 하셨죠.

 

 

 

그렇게 결혼을 하신 막내 외숙모는 말 그대로 집안의 복덩이 였습니다.

 

 

 

 

남편에게도 시 부모께도 형제들에게도 얼마나 잘하시던지

 

 

결혼 1년도 안되어 온 집안 식구들의 사랑을 독 차지 하시게 되셨어요.

 

 

 

엄마는 외 할머니를 볼때마다 우찌 아가 저리 보면 볼수록 정이 가냐시며

 

 

둘이 결혼 안시켰으면 어쩔뻔 했냐시고 말씀 하셨고,

 

 

그 생각은 집안의 따른 어른들의 생각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좋아 생각에도......

 

 

 

 

특히,

 

 

상주 할매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는

 

 

거의 식음을 전폐하시고 몇번을 까무러치실 만큼 슬퍼 하셨고,

 

 

 

 

그때 크게 느끼셨는지,

 

 

시 부모님도 죽음이 멀지 않았다 생각이 되셨는지,

 

 

 

삼촌을 놔두고는 상주로 짐 싸들고 내려 가시어 할머니 할아버지 수발을 드시며

 

 

마지막 3년을 함께 하셨고,

 

 

돌아 가실 때 수발도 다 드셨죠.

 

 

 

특히 막내 외숙모에게 고마워 하시는게 의리의 돌쇠 큰 외삼촌 이세요.

 

 

 

집안의 장남으로 자기 짐 다 외숙모가 대신 져 주셨다고 생각 하시는 큰 외삼촌의

 

 

막내 외숙모에 대한 사랑은 끔찍 하시죠.

 

 

 

만약 외숙모에게 상처 줬다가는 막내 외삼촌은 큰 외삼촌 손에 끔살 당하실껍니다.

 

 

저도 맞아 죽는다에 한표......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여시 아줌마의 얘기도 듣게 되었지요.

 

 

 

 

제가 유일하게 같이 술 한잔씩 하는 어른이 막내 외삼촌 이거든요.

 

 

 

 

큰 외삼촌이나 둘째 외삼촌은 어렵고,

 

 

친가쪽은....아버지가 막내시라 다들 넘사벽 입니다.

 

 

 

에전 제가 군대 시절 휴가 나와 찾아가자 갈비를 사주시며

 

 

술 한잔 같이 하며 그때 얘기를 하셨죠.

 

 

 

니 예전에 내 막내 외숙모 만나기 전에 만난 여자 기억 하나? 하시더군요.

 

 

전,

 

 

아!~~~~ 그때 그 예쁜 한번 한 여자분? 하고 장난치니

 

 

이놈이......하시며 한대 쥐어 박는 시늉을 하시며 그러셨어요.

 

 

 

 

 

그때,

 

 

그 여자에게 할매 얘기대로 출장을 간다고 하자 못 본다고 서운해 하며

 

 

잘 다녀 오라고 했답니다.

 

 

 

삼촌은 일찍 그 여자 집 앞에가서 잠복을 하셨대요.

 

 

그러시다 집에서 나오는 여자를 미행 했다더군요.

 

 

 

여자는 잔뜩 차려 입고는 나와서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둘이 분위기나 하는게 영락 없는 애인 사이더랍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더래요.

 

 

 

그 남자를 만나고는 헤어져서 또 다른 남자를 만나러 가더래요.

 

 

그 남자와도 딱 분위기가 애인 사이더랍니다.

 

 

 

진짜 가관인건 저녁엔 또 다른 남자를 만나더래요.

 

 

이번엔 먼저 만났던 남자들과는 다르게 나이가 좀 있는 중년 남자였고,

 

 

그 남자가 몰고 온 자가용을 타더니 어딜 가더래요.

 

 

 

삼촌은 급한 맘에 지나가던 택시를 황급히 잡아 타고 뒤를 쫓았는데

 

 

둘은 고속도로로 부산까지 가더랍니다.

 

 

 

그리고는 해운대 횟집에서 회를 먹고는................

 

 

 

다정히 팔짱을 끼고 모텔로 들어 갔답니다.

 

 

 

 

 

그리고는 한 객실 불이 켜지고,

 

 

삼촌은 오래도록 그 방을 쳐다 보며 분노에 치를 떨었대요.

 

 

 

기분은 당장 방에 쳐 들어가 두 연놈을 때려 죽이고 싶었다지만,

 

 

그때마다 할매랑 약속한걸 떠 올리셨답니다.

 

 

 

잘 참으신거죠....둘이 결혼 한것도 아니고 거기서 그래봐야 삼촌만

 

 

쇠고랑 차셨겠죠.

 

 

 

 

그리고서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았는데 도저히 참을수가 없더랍니다.

 

 

 

 

결국 며칠후 그 여자를 만나선 따지신거죠.

 

 

처음엔 연락이 없어 걱정 했다며 알랑 거리다가 삼촌이 그 얘길 하자 자긴 그런 적 없다고

 

 

어떨게 자길 그런 식으로 매도 하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난리를 치더래요.

 

 

 

 

삼촌은 그 날 따라 다닌 얘길 하면서 해운대 모텔 이름까지 다 얘기하자

 

 

그 때서야 본색을 드러 내더랍니다.

 

 

 

 

 

오히려 삼촌을 비웃으며 내가 그럼 뭐하러 너 같은 별 볼일 없는 남자랑

 

 

결혼을 하겠냐며 그냥 바보처럼 순진해 보여서 살아 주려 했다며 당당하게 얘길 하더래요.

 

 

 

삼촌은 그날 사람이 왜 욱해서 살인을 하는지 알겠더래요.

 

 

정말 그 여자 목을 조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았답니다.

 

 

그리고는 따귀를 한대 갈겨 주고는 돌아 섰다고 합니다.

 

 

 

 

 

그런데 얘기가 끝이 아닙니다.

 

 

 

그 후에 우연히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결혼 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우연히 친구랑 만나다가 봤는데 그 여자가 어떤 남자를 만나고 있더랍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아는 사람 이더래요.

 

 

 

삼촌 대학 친구의 친구.....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같이 친구 때문에 술 자리도 두어번 가진 사이였답니다.

 

 

 

그래서 알아 보니 둘이 결혼을 한다고 하더래요.

 

 

삼촌은 고민 했다더군요.

 

 

그런 여잔줄 꿈에도 모르고 있었을꺼 아닙니까?

 

 

 

차마 말을 할수가 없더라고 합니다.

 

 

자기가 무슨 권리로 그러나 싶어서요.

 

 

둘은 얼마후 결혼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잊고 사셨답니다.

 

 

 

삼촌 친구도 다른 도시로 취직해 가셔서 그 사람 소식을 들을 길이 없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친구를 제가 휴가 나오기 얼마전에 우연히 길에서 만나셨답니다.

 

 

두분은 반갑다며 자리를 옮겨 술 한잔 하셨는데

 

 

그 생각이 나서 삼촌이 그 친구는 잘 사냐며 물어 보셨답니다.

 

 

그러자 그 친구 분 얼굴이 어두워지며 얘기 하셨어요.

 

 

 

죽었어...........

 

 

 

삼촌은 놀라서 젊은 나이에 왜? 하셨고,

 

 

암으로 돌아 가셨답니다.

 

 

 

그러시면서 그리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니 결국 그리 비참하게 갔다시며

 

 

그 아저씨 얘길 하시더래요.

 

 

 

결혼후 결혼 생활은 악몽 그 자체 였다고 해요.

 

 

온갖 사치에 남편은 그냥 월급 벌어 오는 기계 취급.

 

 

몰래 진 빚도 잔뜩 이었고 아저씨는 밥 얻어 먹은 것도 5 손가락 안에 드실 정도 였다고.

 

 

거기다 바람은 얼마나 심하게 피는지

 

 

주위에 얼굴 좀 반반한 젊은 남자는 다 따먹.......교제하고 다니고,

 

 

 

그리고 할매 말씀대로 애도 없었다고 합니다.

 

 

 

삼촌과 헤어지고 그 사람이랑 만날때까지 시간이 몇 개월 흘렀으니

 

 

그 사람 애라고 우기기도 힘들어 중절 했겠죠.

 

 

 

그러다 암 걸려 죽었다고......

 

 

 

사실 할매가 없으셨다면 그게 삼촌의 운명 이셨죠.

 

 

 

 

지금도 막내 삼촌은 큰 외삼촌처럼 다 챙기시진 못하지만

 

 

할매의 기일과 성묘만은 꼭 큰 외삼촌과 함께 하십니다.

 

 

 

둘째 외삼촌은 외국에 사시기에.....

 

 

 

예전 한번 할매 기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 빠지신 적이 있답니다.

 

 

 

그날 집에 가니 외숙모가 혼자 식탁에 앉아 소주잔을

 

 

숙모앞에 하나 건너편에 하나 놓고는 술이 취해 계셨답니다.

 

 

 

술를 드시면서 그러시더랍니다.

 

 

아즈매@@~~우리 ㅇㅇ이(막내 외삼촌) 서운하게 한다고 너무 미워하지 마이소........아가 막내라 철이 없어 그래예.

 

 

많이 서운 하시지예? 하시더래요.

 

 

 

삼촌은 뭔 술을 혼자 이리 많이 먹었냐며 말하자 숙모가 휙 고개를 돌리시면서

 

 

 

경멸의 눈초리를 보내시며 그러시더랍니다.

 

 

 

야!! ㅇㅇ이...............니는 은혜도 모르는

 

개, 돼지 새끼야!!!


 

 

그 이후 한번도 안 빠지셨죠.

 

 

다음 번엔 숙모가 니는 개,돼지 만도 못한 새끼라고 욕 하실꺼 같다시며.....

 

 

 

 

 

 

 

 

 

 

 

 

 

 

 

 

 

 

 

 

 

 

출처 : 루리웹

 

글쓴이 : 백두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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