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 오도넬 맥엘로이 여사의 개인적인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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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이 대화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녀의 말투는 감정이 배제된 무척 사무적인 것이었지만 처음으로 에어럴 안에 있는 따뜻한 그의 진짜 '성품'의 실재가 느껴졌습니다. 에어럴이 언급한 '불멸의 영적 존재'라는 말은 마치 깜깜한 방에 비치는 한 줄기 빛처럼 나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나는 이전에 한번도 인간이 불멸의 존재일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현상이나 힘은 오직 성부와 성자와 성신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고 성부와 주 예수의 말씀을 따르기 때문에 나는 한 번도 여성을 -성모 마리아조차도- 불멸의 영적 존재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에어럴이 그 생각을 생각했을 때 나는 그녀가 불멸의 영적 존재이고 또한 우리 모두가 그렇다는 것을 바로 그 때 처음으로 그것도 생생하게 알아차리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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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럴은 내가 그 생각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거 같다며 내가 모두와 마찬가지로 불멸의 영적 존재라는 것을 내게 직접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에어럴은 "네 몸 위에 있어라"하고 말했고 그리고 곧장 나는 내가 내 몸 밖으로 나와 천정에서 내 몸의 머리 꼭대기를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내 것인 몸 옆의 의자에 앉아 있는 에어럴의 몸을 포함하여 나를 둘러싼 전체 방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내 몸이 아니라는, 단순하지만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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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에 나를 가리고 있던 검은 베일은 벗겨지고 과거 오랫동안 나는 '내 혼'이 아니었고 '나(I)'는 하나의 영적 존재인 '나(me)'였다는 것을 생전 처음으로 알아차렸습니다. 이것은 뭐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통찰이었고 또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기쁨과 안도로 나를 꽉 채워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내가 불멸의 존재(어쩌면 영은 그럴지도 모르겠다)가 아니라고 늘 배워왔기 때문에 -그리고 정말로 나는 불멸의 존재가 아니다!- 그녀가 말한 '불멸'이라는 부분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지만- 에어럴이 나에게 이해가 좀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나는 다시 내 몸 속으로 돌아왔고 나는 큰 소리로 "그래요! 이제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나는 너무나 당황스러워 의자에서 일어나 잠시 방안을 거닐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물을 마시고 화장실에 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잠시 바라보았습니다. 볼일을 보고 화장을 고치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였습니다. 10분에서 15분 정도가 지나서야 나는 '정상'으로 돌아왔고 인터뷰 룸으로 다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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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있은 후 나는 내가 에어럴의 통역관이 아니라 '그녀와 같은 영'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서나 느껴보았던 마치 집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에어럴은 '개인의 불멸'이라는 개념에 대해 내가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에 대해 나에게 설명하면서 첫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어지는 공식 인터뷰 필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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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럴은 왜 지구에 왔고 왜 509 포격 중대 영내를 비행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말했습니다. 상부의 지시로 뉴멕시코의 핵무기 폭발 실험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그녀는 지구에 왔습니다. 정확한 임무는 핵폭발로 인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잠재적 피해와 방사능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대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임무 수행 중에 우주선이 번개를 맞았고 그로 인해 비행 통제 능력을 상실, 추락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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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은 배우들이 가면이나 무대의상을 입는 것처럼 '인형 몸'을 입는 이즈비들이 조종합니다. 인형 몸은 물리적 세계에서 우리가 조종하고 작동시켜 사용하는 기계적 도구와 같습니다. 모든 장교급 이즈비들과 그의 상사들은 임무 수행 중에는 이런 '인형 몸'을 입습니다. 그들이 임무 수행 중이 아닐 때에는 몸에서 나와 몸을 사용하지 않고 작업하고 생각하고 소통하고 여행하고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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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몸은 합성물질로 만들고 몸에는 아주 정교한 전자 신경 체계를 장착하는데 그 전자 신경 체계는 각 이즈비들이 발산하는 각기 다른 독특한 진동이나 파장에 맞춘 전자파로 조율하여 입거나 아니면 각 이즈비들이 알아서 몸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각 이즈비들은 라디오 송수신 주파수처럼 자신들 고유의 독특한 파동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이런 고유한 파동은 마치 지문처럼 신분확인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인형 몸은 이즈비에게는 라디오 수신기와 같은 역할을 하며 지문처럼 완전히 똑같은 주파수나 똑같은 인형 몸은 없다고 합니다.

각 이즈비 승무원들이 입고 있는 인형 몸은 우주선에 장착된 '신경 체계'에 주파수를 맞춰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주선은 인형 몸과 거의 같은 방식인데 특별히 각 승무원의 주파수에 맞춰서 제작됩니다. 그래서 우주선은 이즈비들이 발산하는 에너지나 '생각'으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동 방식은 정말로 너무나 직접적이고 단순한 제어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우주선에는 복잡한 통제 장치나 내비게이션과 같은 장비가 장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주선은 마치 이즈비의 일부처럼 작동 됩니다. 그런 우주선이 번개를 맞자 누전이 발생해 우주선의 통제 시스템은 승무원들과의 연결이 끊겼고 그 결과 순간적으로 추락이라는 결과를 낳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