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24-04-15 23:39
[잡담] 영화와 실제의 차이, 과거와 현재의 차이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843  

 

영화는 주연과 조연을 확연하게 구분해놓는다. 모든 사건을 주연 중심으로 전개 시킨다. 주연이 극을 주도하며 거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러나 실제 역사는 주연과 조연의 구분이 모호하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악역을 설정하여 주연과의 대립과 갈등을 겪으며 극을 전개시킨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기도 하며 악역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사대부들이 태평성대라고 일컬었던 왕 가운데 세종과 성종이 있다. 이 시기는 왕권과 신권의 균형을 이루며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 있었다. 영화에서는 왕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도전이 나라 설계를 할 때 세팅을 그렇게 해놓지 않았다. 균형과 견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해놓았다. 권력관계를 구성할 때, 왕과 외척가문과 신하관료의 세력균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간혹 종친들이 끼어드는 형국이다.

 

세종이 왕이 되었을 때 태종이라는 상왕이 있었다. 성종은 장인어른인 한명회가 있었다. 외호세력이 있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조선중기로 넘어가면서 사림파가 대두되며 붕당정치가 성행하였다. 그런데 자기가 당파의 영수여도 왕이 있고, 상대방 영수가 있다. 지역사회에는 원로가 있고, 유림들이 있다. 적절히 안배를 안할 수가 없다. 혈연, 학연으로 엮여있어서 혼자서 하는게 아니고 연합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세조 시기를 봐도 마찬가지이다. 권람, 정인지 등에게 지분을 인정해주었다. 권력을 나눠가졌기 때문에 반정에 성공했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해나갈 수 있었다. 서로 잘났다고 갈등했다면 반정에 실패했을 것이다. 이들 공신 가운데 한명회가 예종, 성종시기 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현대사회는 너무 갈등구조와 대립구조가 부각되어 있다. 정반합 이론이 대표적이다. 사람끼리 서로 대립시키고 싸우고 다투는 것을 정당화시켜 놓았다. 과거보다도 현재가 사람 간에 대립각을 세우게 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면이 있다. 개인주의적인 면도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72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20 [잡담] 영화와 실제의 차이, 과거와 현재의 차이 보리스진 04-15 844
719 [잡담] 한국의 블랙 벨트는 다르다. 보리스진 04-14 1010
718 [잡담] 중동 갈등의 확대, 경제는 어떻게 되나. 보리스진 04-13 399
717 [잡담] 총선 수도권 표심은 어디로. (1) 보리스진 03-26 1046
716 [잡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1) 보리스진 03-22 741
715 [잡담] 표류하는 청년 표심 어디로....... (1) 보리스진 03-21 975
714 [잡담] 한국 정치, 선의의 경쟁 실종되었나? (4) 보리스진 01-26 2371
713 [잡담] 장수(長壽)의 비결 (4) 보리스진 12-09 4061
712 [잡담] 행즉안행(行則雁行) (2) 보리스진 12-01 2539
711 [잡담] 국내은행의 홍콩 ELS 수수료 장사와 역대급 이자 수익 보리스진 11-25 2716
710 [잡담] 슈퍼리치의 기부 문화와 은행의 폭리 보리스진 11-22 2550
709 [잡담] 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회 문화적인 방안은 무엇일까. 보리스진 11-22 1596
708 [잡담] 포퓰리즘과 부동산 투기 근절 (1) 보리스진 11-10 2629
707 [잡담] 청산은 나를 보고 바람처럼 살라고 하네 (2) 보리스진 11-05 2243
706 [잡담] 세계 경제 이제 어떻게 되나? (2) 보리스진 10-14 4268
705 [잡담] 세종대왕 4군 위치를 실록, 지리지와 비교 (지도 첨부) 보리스진 08-19 3942
704 [잡담] 세종대왕 4군 위치 고지도 분석 (지도 첨부) 보리스진 08-05 4651
703 [잡담] 임나일본부의 어원 분석: 위노(委奴), 왜노(倭奴), 대방… (5) 보리스진 08-03 2862
702 [잡담] 권력자와 점쟁이.... 푸른마나 07-17 2209
701 [잡담] [잡담]가위눌린썰 살짝쿵 소름돋네여 (10) 콩순이12 03-28 5151
700 [잡담] [김서정의 숲과 쉼]전북 남원시 광한루원에서 천상의 … 이진설 02-25 2932
699 [잡담] 개고기에 대한 생각. (16) 초록소년 02-12 3714
698 [잡담] 여수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터널형 지하공간 (5) 드슈 12-02 8003
697 [잡담] 해외토픽으로 이태원나간듯함.. 조롱받음 (6) 리틀보이양 10-30 8574
696 [잡담] .. 정의기사 09-25 1378
695 [잡담] 수능영어 미스테리...이것도 섬짓하다.... (15) 우람해용 09-17 5262
694 [잡담] 스마트폰 앱 써보니.. (2) FS6780 08-26 33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