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3-06-16 17:04
[잡담] 비행류 보고서 제 1 화 그 공식 발표와 진실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749  

비행류란 (비행류 / Snouters / Rhinogrades), 근대에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태평양의 하이아이아이군섬에서만 독자적으로 진화한 포유류의 동료로, 분류학적으로는 하나의 류를 형성하는 매우 드문 생물입니다.

비행류는 다른 생물들의 냄새을 맡는 감각 기관인 코를 다리나 손의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독특한 진화는 다윈의 진화론을 뒤엎을 만한 발견이라도 보는 학자들도 많습니다. 코가 참 다양하게 발달해 있어 183종에 이르는 종류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 분포 지역은 하이아이아이 군도로 제한되어져 있었습니다.

비행류는 요괴나 상상의 생물이 아닙니다. 어느 기관이 진화의 과정에서 특이하게 발달해, 본래의 기능과는 다른 의도로 사용되도록 디자인되어져 버린 것은 다른 생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성대의 아가미를 들 수가 있겠죠. 성대는 아가미를 다리처럼 사용하니까요. 그 특이함으로는 비행류에게 명함도 내밀기 힘들겠지만..

지질학적으로 고립된 환경은 독특한 진화를 끌어내는대 한 몫을 하죠. 호주의 캥거루를 비롯한 유대류, 뉴질랜드의 오리너구리, 갈라파고스 제도의 다윈 핀치, 탕가니아 호수의 어류들등.. 비행류는, 하이아이아이 군도라고 하는 지리적으로 고립한 환경에서, 매우 독특한 진화를 한 포유류입니다.지리적 격리에 의해 천적이 부재인 때문에, 다른 많은 지역과는 완전히 별개의 계통이 진화해, 분화해, 발전했습니다.

이 멋진 생물이 인간에 의해 멸종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파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테즈메니아의 주머니 승냥이인 테즈메니아 타이거가 멸종했다고 했을 때도 이렇게까지 가슴이 아프지는 않았었는데.. 

Rhinogrades 혹은 Snouters라고 불리워지는 비행류(鼻行類)은 1941년 일본군 수용소로부터 도망쳐 나오던 중 배의 침몰로 태평양 하이아이아이(Hy-yi-yi) 군도의  하이두드다이피(Hy-dud-dye-fee) 섬에 표류한 스웨덴인, 에이나르 페텔슨(Einar pettersson)에 의해 발견되게 되었습니다.(여기에 대한 설은 너무나도 많아 어떤게 진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동물학자다, 군인이다, 추락한 비행기의 조종사다, 별 이야기들이 많지만, 일본군에서 탈출해 나온 스웨덴 사람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군요.) 전쟁후 하이아이아이군도의 마이루비리(Mirooviily)섬에 다윈 연구소가 설립되었고 약 10여년간 과학자들은  이 비행류를 형태학적으로 생리학적으로 연구하여 진화의 개념을 해명하려고 했습니다. 실러켄스와 함께 진화의 비밀을 벗겨내기 위한 중요한 관찰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진화의 비밀 문전에 선 학자들의 희열이 안봐도 비디오네요. (일설에는 1930년대에 러시아 과학자에 의해 연구가 진행되었었다는 설도 강력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1954년 3월 1일 그 섬에서 불과 125마일 떨어진 마셜 군도의 비키니 섬에서 실시한 미국의 비밀 핵실험 결과, 이 군도의 대부분의 섬이 지각 변동(지진이라고 보면 되겠지요)으로 인하여 3년후인 1957년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되었으며, 지구의 모든 생물중 가장 특이한 습성을 지닌 비행류 183종도 이 비극과 함께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또하나의 비극은 그와 같은 시간에 하이아이아이의 다윈 연구소(이 연구소에 관한 자세한 기록 역시 인터넷에서 검색하기가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사진 몇장과 자료정도..)에서 열린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연구 자료의 대부분이 이 분야의 주요 전문가와 함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다윈 연구소는 지금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섬이 여러개였기 때문에 몇 개만 가라앉은 것 같습니다. 하필 그 섬들이 비행류가 많이 서식하는 섬이었을 거라는 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 실험으로 고질라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집에서 얼마나 떨어진 곳에서 이런 비극이 있었나 궁금해서 지도를 들여다 봤네요.
 
 
요즘 수영을 배우는데 마음 먹으면 가봄직한 아주 가까운 거리의 섬이더군요..(한 한달정도면..) 비키니 섬(비키니 수영복 사건으로 아주 유명한 섬이죠)에서 약 125마일 떨어져 있었다고 하니 이 근처 어디 쯤 되겠군요. 정확한 위치가 나와 있는 지도를 찾기가 힘들어서 더 이상 집중 연구는 불가능했습니다. 저로서는..

원폭 하나로 지반이 흔들려 섬이 가라앉는다는게 너무 놀랍고 국제 회의를 하고 있었던 과학자들까지 죽음을 봐야했다고 하는 것이 너무 믿기 힘들었습니다. 사실 히로시마에도 원폭이 떨어졌지만 살아남은 사람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있잖아요. 어느 사이트에서 보니깐 방사능 때문에 멸종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이야기를 하던데.. 125마일이면 한 200km 정도 되는데 그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서 비키니 섬에 투하된 원폭의 방사능 수치를 조금은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빨간 색으로 선을 그어놓은 지점이 125마일 되는 지점입니다. Gy라는 단위는 Gray라고 읽으며 폭탄 투여 후,  4일동안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방사능의 양이랍니다.
10Gy가 되는 지점은 생물이 생존 할 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이아이아이 군도는 저 범위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으나 위쪽도 방향은 방향이므로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볼 수 있을 때, (잠깐! 하이아이아이 섬의 위치를 정확히 모르고 내가 이짓을 하고 있다면 삽질이 되는 것인데.. 누구 자세히 아시는 분 있으면 말해주세요. 반성 좀 하게..) 일차로 비행류도 그때 대다수가 죽고 남아있는 비행류들도 섬의 침몰로 바다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으로 일단락을 지어 봅니다. 참, 그리고 그곳의 원주민들은 서구인들이 가지고 들어간 유행성 독감 때문에 전멸을 했다고 하네요. 몇 년에 걸쳐서 일어나 그냥 죽어나가는 것이라기 보다는 아수라장이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다시 비행류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해서 비행류와 연구 실적과 연구진들은 사라졌습니다. 남아있는 필사본이라고는 헤럴드 스텀케(Harald Stümpke)의 독일어로 작성된 짧은 논문인 "비행류: 비행류의 형태와 삶"(The Snouters: Form and Life of the Rhinogrades") 만이 남아있습니다. 이것은 1957년 초판 발행 이후 출반사의 허가를 받아 시카고에서 재판 발행을 한다는 군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shamiel 14-03-19 10:08
   
비행류 이야기가 재미는 있지만 일단 허구인 거는 확실히 하는게 좋을 듯 해서 글을 남깁니다!!ㅎㅎ 전문가가 재미로 만들기 시작한 이야기가 진실로 믿어지는 과정을 보니 재미있네요.
 
 
Total 72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0 [잡담] 도승과 말세 우물 (1) 통통통 06-21 1600
179 [잡담] 호랑이 처녀의 비련 통통통 06-21 1748
178 [잡담] 마블 호넷 프로젝트 이야기 통통통 06-19 5586
177 [잡담] 최후의 만찬 이야기 통통통 06-19 2062
176 [잡담]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이야기 통통통 06-19 1936
175 [잡담] 밀레의 만종 이야기 통통통 06-19 1916
174 [잡담] 지구상 유일의 영생불사의 생물 통통통 06-19 5388
173 [잡담] 황소만한 700㎏ 쥐 800만년전 살았었다 (1) 통통통 06-18 3204
172 [잡담] 가장 완벽한 미라, 500년전 ‘잉카 얼음 소녀’ (1) 통통통 06-17 5948
171 [잡담] 이상한 풍습을 가진 사람들 (1) 통통통 06-17 8794
170 [잡담] 마녀집단(Wicca) (1) 통통통 06-16 2573
169 [잡담] 비행류 보고서 제 2 화 그 종류와 생태 통통통 06-16 4500
168 [잡담] 비행류 보고서 제 1 화 그 공식 발표와 진실 (1) 통통통 06-16 1750
167 [잡담] 서커스 나무 통통통 06-15 2758
166 [잡담] 이 게시판은 "통통통" 님이 미스터리...ㅋ (2) 다른의견 06-09 1950
165 [잡담] 이상한 생물체와 괴물 (1) 통통통 06-06 2385
164 [잡담] 고대 페루의 유적지에서 발견된 톱니바퀴 부품들 (2) 통통통 06-05 5941
163 [잡담] 남극의 심해에서 촬영된 정체불명의 대형 안테나 통통통 06-05 3456
162 [잡담] 인도와 붙어있던 미니대륙 발견 통통통 06-05 2189
161 [잡담] 거인들의 유골이 대량 발견된 브라이텐비너 동굴 (1) 통통통 06-01 6811
160 [잡담] 4억 년 전 거대 전갈 (1) 통통통 05-31 6573
159 [잡담] 아이오너 통통통 05-30 1179
158 [잡담] 드루이 통통통 05-30 1113
157 [잡담] 룬 문자, 스칼드, 아이슬란드 (1) 통통통 05-30 1568
156 [잡담] 신들의 황혼 라그나로크 통통통 05-30 1438
155 [잡담] 발두르의 장례와 요정 통통통 05-30 1133
154 [잡담] 발두르의 죽음 통통통 05-30 1290
 <  21  22  23  24  25  2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