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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10 01:19
[괴담/공포] 엘리베이터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429  

그리 무서운 얘기는 아니고... 제 체험담입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는 지은 지 15년이 좀 넘은, 한창 리모델링 얘기가 나오던 아파트였습니다.
저는 5층에 살고 있었고 그리 높은 층은 아니었지만 계단을 이용하기엔 발품을 팔기가 귀찮았고

아랫층 사람들이 계단에 자전거며 심지어 쓰레기 봉투까지 잡다한 물건들을 마구 쌓아둬

지나다니기가 불편했던 지라 대개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지요.


그런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와 다름 없이 엘리베이터를 탔고 엘리베이터는 '딩' 하는 소리와 함께 5층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열려야 할 문은 열리지 않고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엘리베이터가 뚝 하고 멎어버렸어요.

고장이 난 것이었죠.

'어, 이거 뭐야'

태어나서 처음 엘리베이터에 갇힌 저는 '아, 이런게 엘리베이터에 갇힌다는 거로군' 하면서

침착하게 비상벨을 눌렀어요.

하지만 때마침 경비실은 비어 있어 아무 응답이 없었고,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휴대폰도 먹통이더군요.

잠깐 초조해지려 하는데. 그 때 갑자기


- 쿵


하면서 바닥이 아래로 푹 꺼지면서. 엘리베이터가 아래로 추락하는 것이었습니다.

온 몸에 소름이 쪽 돋은 저는 필사적으로 엘리베이터 벽에 붙어 안전봉을 잡았어요.

그렇게 짧은 순간, 엘리베이터는 아래로 땅이 꺼지듯 푹 하고 떨어졌고

'5' 라고 표시되어있는 층계를 알리는 숫자는

'4' 라고 바뀌어 있더군요.

그리고. 또다시.


쿵.

쿵.


엘리베이터는 4층에서 3층으로, 3층에서 2층으로 그렇게 한층씩 턱턱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를 악물고 엘리베이터 문을 죽어라 두드렸어요.

그 때 희미하게 밖에 누가 있는 듯한 기척 소리가 들렸습니다.


쿵, 하고

다시 엘리베이터가 한 층 더 떨어지고 표시등이 '1' 자를 가리키자

밖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안에 누구 있어요?" 하는.

저는 살려달라며 문을 두드렸고, 밖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간신히 열리더군요.

엘리베이터는 1층에서 약 반이 좀 못 미치는 정도로 아래로 꺼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밖에 있던 사람의 손을 붙잡고 엘리베이터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발 아래로 시커먼 공간이 보이더군요.


예전에 TV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혀있던 사람들이 탈출하려다가 떨어져 사망했다는 뉴스를 종종 보곤 했는데

왜 그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려고 했는지 조금 이해가 되더군요.

쿵, 쿵 하고 한 층씩 떨어질 때의 그 기분이,

5층에서부터 추락했기에 망정이지 15층 정도에서부터 1층까지 떨어졌다면,

아마 기절했을 지도 모르겠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대개 엘리베이터들이 2,3중씩 안전장치가 되어있어 영화에서처럼 한번에 바닥까지 확 떨어지는 경우는 없다고 하더군요.


요즘 엘리베이터 사고가 많은데

가족분들도 조심하세요.


사족으로. 그 아파트에서는 이사를 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예전보다 훨씬 심각하답니다... 정말 귀신이 나올 것 같아요. 쿨럭.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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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링뿌링 13-07-12 17:19
   
귀신얘기보다 더무섭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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