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뭘 선택을 잘해야 할까?
북은 억류자들 풀어주고 핵시설 폭파하고, 회담이나 어떤 식의 약속에 앞서 자신들의 태도를 보여주었는데. 반면 미국은 처음 조건에서 점점 더 많이 요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무조건 손들고 나오라는 식이 아니었나. 이게 무슨 회담인가.
받을 건 받고 이제 와서 딴소리.
ㅎㅎ, 그걸 누가 모르나요. 알려진 정보에서 회담을 향한 과정에서 북한이 뭐 잘못한 거 있나요? 현재까지 북한은 최소한의 자존심만 지키면서 최선을 했다고 보는데.
그냥 미국 말이면 뭐든 다 받들어야 한다는 건가? 미국이 슈퍼파워라고 슈퍼깡패 같이 행동하는 게 당연하다는 건 아니겠죠. 힘센놈이 옳은놈은 아니란 말씀.
슈퍼깡패던 뭐던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란 걸 인정하고 실익을 최대한 챙겨야 한다는 겁니다.
일단 지금 판은 흔들렸고 정은이가 선택 할 차례죠. 거기서 실익이 무언가 정확히 따지고 좋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일본,중국과 미국의 외교 모습을 한번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막말로 형동생 국가란 말이 왜 나오겠습니까..
선택의 여지가 정말 있는 것이라면 북한이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는한 알아서 잘할 겁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북한의 선택이란 무조건 미국 요구를 끝없이 받아들이는 것인데, 미국이 약속 잘 지키는 나라던가요?
미국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면 과연 체제를 보장해 줄까, 하고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하겠죠.
뭐 안 되면 과거처럼 살면서 체제 유지가 낫다고 판단하지 않을까요? 제재가 있지만, 경제 발전이 없는 것도 아니고 예전만큼 살기 어려운 것도 아니니. 중국이 좀 도와주면 더 좋을 테고. 언젠가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날을 기약하며.
미국의 요구는 가족이 되고 싶으면 첫방에 무조건 한 번 꿇고 충성맹세 하라는 것인데, 한 번 꿇고 계속 꿀 빨면 다행이겠지만, 정말 미국을 믿을 수 있느냐...
한국이든 중국이든 슈퍼파워 미국에 제대로 한마디 할 수 있는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으로서는 한 번 잃으면 되돌아 갈 길이 없죠. 미국은 북한 현 체제와 정권을 붕괴시키고 민주주의를 실현했다고 하면 끝이고.
미국에서 뭔가 확실한 체제보장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한, 북한 역시 회담에 임하지 않을 테고 그게 아마도 트럼프가 트윗을 날린 이유가 되겠죠. 그니까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달리 북한의 요구를 미국이 거부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