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은 국내에 처음 컬링을 들여오고 자신의 고향인 경북 의성에 국내 최초 컬링 전용경기장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최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컬링연맹이 대한체육회 관리 단체다 보니 필요한 지원을 제때 받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정 감독은 작년 선발전 때 심판한테 항의했다는 이유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올림픽 끝나고 징계 절차를 밟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김 원장 역시 징계 대상으로 올려뒀다. 지난해 김 원장이 컬링연맹 회장 직무대행을 하면서 '60일 안에 회장 선거를 치르라'는 대한체육회 지시를 어겼다는 게 그 이유였다.
김 원장은 "조직을 쇄신하고 새 회장을 뽑는 과정이 복잡하니 우선 올림픽에 올인하자고 주장했는데 대한체육회가 듣지 않았다"며 "올림픽 직전 강릉에서 관중 모시고 대회를 해서 실전 감각을 익히자는 제안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의 열악한 지원 속에서도 어떻게든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었던 김 감독과 김 원장.
하지만 한국 최초 컬링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징계'받는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징계 여부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http://www.insight.co.kr/news/14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