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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이재만·정호성, 국정원 돈 받은 사실 인정 이재만 "박 전 대통령 지시로 돈을 받았다" 진술 음종환도 거론…압색수색 여론조사 업체서 일해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십상시'로 불리는 비선권력 멤버들에게 조직적으로 돈을 상납한 것 아니냐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십상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폭 신뢰하는 막후 실세 10여명을 가르키는 말로,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문이 일 당시 존재가 알려졌지만 실제 구성원이 누구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데 국정원이 돈을 상납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그간 십상시 멤버로 알려진 인사들이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 사안이 재조명되고 있다. 십상시라는 권력 집단이 실제했고, 그 존재를 알고 있던 국정원이 박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들에게 자금 지원을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긴다.
2일 사정기관 관계자 설명을 종합하면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청와대 내 십상시 멤버는 8명 정도다. 핵심 멤버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정호성 비서관이 꼽힌다.
또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조인근 전 연설기록비서관과 음종환 전 행정관, 김춘식 전 행정관, 이창근 전 행정관도 멤버로 알려졌다.
십상시 존재는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부터 정치권에서 소문이 무성했지만 존재가 확인되진 않았다. 하지만 세계일보가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보도하면서 십상시라는 집단을 언급한 뒤 일반에 알려지게 됐다
특히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을 보도할 당시 십상시 구성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이들 8명이 자신들 명예가 훼손됐다면 취재 기자들을 집단 고소하면서 '이들이 십상시임을 자백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 8명 중에 국정원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는 전직 청와대 인사는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이다. 정 전 비서관도 국정원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인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 국정원에서 매월 5000만원에서 1억원씩 모두 40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사자들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특히 이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비서관은 이와 별개로 국정원으로부터 '용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멤버 중 한명으로 알려진 신 전 비서관도 '국정원 뇌물상납' 사건에 등장한다. 그는 조윤선·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재임기간 이들에게 매달 국정원 돈을 전달하면서 300만원씩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음 전 행정관 역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에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그는 청와대가 국정원 돈 5억원을 끌어와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된 여론조사 업체 A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업체는 지난달 다른 업체와 합병, 해산했다. A업체 대표 이모씨도 청와대 행정관 근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A업체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이씨를 불러 여론조사 진행 경위 등을 추궁한 상태다.
현재까진 이들 외에 추가로 국정원 상납을 받은 인사들이 파악되진 않은 상태다.
한편 이들이 2014년 세계일보 취재 기자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고소사건은 검찰이 지난해 7월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