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정책에 대한 기사 몇개가 떳는데..
일딴 치고 나가는 모습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율 1위일때의 장점은 주목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던
설령 종편이 죄다 반 문재인 기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일딴은 주목해서 다루게 된다는 점이죠.
지지율이 미천한 김무성이나 안철수가 머라고 열심히 말한다고 해서.. 기사화되지 못하는 것과는
반대입니다.
이를테면 이니셔티브를 가져갈수 있죠.
그러나 경영에서 말하는 것처럼 반드시 선두주자가 최선의 결과를 가져가는 것은 아님니다.
후발주자는 후발주자의 장점이 있죠. 특히 선두주자가 최선의 결과를 보장하는 선택을 못할경우엔,
그것을 참고해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할수 있고, 그럼 바로 비교되므로,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은
선택을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제.. 문재인과 도올 김용옥과의 인터뷰에 대해서 여기저기서 볼맨 소리, 비판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후발주자인 이재명의 경우 문재인과 반대의 답을 적어냈죠. 북한을 먼저 갈것이냐 미국을 먼저 갈것이냐?
결과론적으로 이재명 시장의 선택이 더 나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이같은 선택을 각자가 하는 것은 각자의 관점에서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을 택하기 때문입니다만,
평가는 항상 대중의 관점에서 중요한 가치에 따르는 것에 바탕을 둠니다.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중도적인 관점을 이번 사태를 통해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새누리당의 정치 사회적인
부분에 대한 반감때문에 내부적으론 적극적인 개혁을 바라죠. 하지만 최근의 미국 중국간의 강대강 구도에
끼여있는 점, 그리고 그 구도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교적 기후가 급변할수 있다는 걱정때문에,
대외적으론 안정적인.. 상황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론 진보 외부적으론 보수)
물론 이 안정적인 상황을 어떻게 만들것인가? 이것에 대해선 각자의 관점이 차이가 있겟습니다만,
일전에 미국 중국간의 경제문제가 왜 나타나는가? 의 분석글에서 지적했듯이 절대 쉽게 해결될 사항이 아님
니다. 따라서.. 우리로선 김대중 노무현 시대와 같은 미중간의 협력이 이루어지던 시절과는 다른..
상황에 놓여있고. 이런 상황에선 결국 미국쪽에 기대는 선택이 합리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구도와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문재인은 코맨트를 남긴 셈이죠.
북한을 먼저 가겟다..
헌재 판결이 기각될 경우 혁명이다. 이것은 그냥 사실적인 예상에 대한 코맨트 입니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른 차이가 있겟지만, 현 시점에서 헌재가 판결을 기각시킬 경우.. 사실상 아나키에 빠질수 있습니다.
그래서 혁명 발언에 대해선 중도적인 사람들도 수긍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는.. 글쎄요. 최근 20년간의 경험을 통해서 북한이 만만치 않은 똘아이 집단이라는 것은
거의 모든 국민들이 수긍하는 부분입니다. 종북이네 아니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말그데로 북한이
말 몇마디로 설득될 그런 집단이 결코 아니다는 것을 알고 있죠. 문후보의 발언은 북한에 갔을때 먼가
성과를 거둘수 잇을것이다는 기대를 포함하는 발언이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그 기대를 저버리게 할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북한 지도부라는 점이죠. 이상주의적인 발언입니다.
어제 북한에 대한 문재인의 발언은 그런 의미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기 힘든 발언이기도 합니다.
투트랙이라는 점에 있어선 저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북한핵문제를 다루는 데 최우선 대화상대는
아마 될수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외의 발언들에 대해선 무난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강경발언을 자제하고 중도층에게 능력있는 법치를 강조하는 이시장의 변화에 비해서, 문후보의 발언
은 유권자층의 정서를 잘못 헤아리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설령 더 나은 상황을 만들수 있는 자신의 안이 있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현실 선거에서의 유권자의 마음에
얼마나 합리적으로 접근할수 있는가? 여부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지지율 1위의 주자에게는 첫 선택을 할수 잇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장점을 잘 사용하려면,
다른 것보다 유권자의 다수가 어떤 상태인가를 잘 헤아릴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