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본 헌재 관계자들은 “정말 부끄럽다. 이제 재판소는 어떻게 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헌재 관계자들은 “뻔한 의혹에 거짓말을 지어내고, 사실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 힘이 빠졌다”고 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조차 그를 포기한 분위기여서 이 후보자가 소장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문제는 이 후보자 한 사람이 아니라 헌재라는 헌법기관의 신뢰가 추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 관계자들은 이 후보자가 공금 유용 의혹을 전혀 해명하지 못하고,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에게 호통을 당하는 장면에서 특히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들은 “이런 사람이 지난 6년 동안 헌법재판을 했다고 국민들이 생각하게 됐으니, 재판소는 뭐가 되느냐”고 했다.
또 “이 후보자는 정말 독특한 사례이고, 그래서 헌재와 법원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공개적으로 문제가 돼서 헌재 전체가 비난받게 되니 정말 힘이 빠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