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4/2017040403541.html?Dep0=twitter&d=2017040403541
그러나 안 후보에게는 물음표도 함께 따라다니고 있다. 대통령은 무엇보다 나라를 지키는 자리다. 안 후보는 사드 배치를 뒤집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가 즉각 재개하겠다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보수층이 안 후보를 다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안 후보 입장과 정반대에 가깝다. 거의 맹목적 햇볕론자들의 당이다. 국민은 어느 쪽이 진짜인지 알기 어렵다.
안 후보 부상(浮上)은 문재인 후보에 대한 많은 유권자의 반감에 따른 측면이 크다. 많은 사람이 '안철수' 그 자체보다는 '문재인 아닌 대안(代案)'이란 이미지로 그를 보고 있다. 안 후보는 '과거 아닌 미래'와 4차 산업혁명 주도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비문(非文)'을 뛰어넘는 국가적 비전과 가치가 국민에게 분명하게 각인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현실적으로는 안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연대 여부가 주목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앞선 문제의 본질은 '안철수 대통령이 이끄는 나라'가 무엇일지를 제시할 수 있느냐다. 안 후보가 강조하는 '자강(自强)'도 결국 이 문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