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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5 23:23
고든 형사를 비난하는게 맞는가?
 글쓴이 : 오대영
조회 : 517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베트맨에 보면, 고든 형사가 그의 파트너와 재미난 대화를 나눔니다.


'자네가 뇌물을 받지 않는게 영 신경쓰인단 말이야. 그냥 쉽게 생각하라구.'

'걱정말게, 어짜피 모두다 받아버리니 내가 꼬지를 곳도 없으니까.'


부패한 사회에서 혼자 도덕성을 지키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고든도 이 상황에서 동료의 부정행위에 사실상 침묵해버린것이니, 뇌물 방조죄가 성립되겟군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고든을 비난하기란 쉽지 않을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안받은 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니까요.


요즘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보다 결점이 없는 사람을 찾아서 뽑으면 더 좋겟지만, 부패한 사회에서 털어서 먼지 안나올 사람을 구하기란 쉽지 않겟죠. 더구나 공직계의 수장이 사기꾼 이명박이고, 정신질환자인 박근혜인데 그 아래사람중 멀정한 사람을 찾기란 어려울 겁니다.


그나마 개혁의지가 있고 고든식으로 피동적인 부패행위에 가담한 것이라면, 이런 경우는 용납해줄수 있는 것이겟죠.


우리 한국 사회에선 이런 모순된 경우가 수없이 많을 겁니다.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거론된 사항중에는 단순히 방관자 수준의 문제를 넘는 경우도 보이긴 합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분명한 답과 기준이 없어 보이는 경우도 있구요.


영화에서도 만일 베트맨이라는 변수가 없었더라면 고든도 언젠가는 타락했을지 모릅니다. 고든으로서는 베트맨을 통해서 자신의 소신을 실현시킬 기회를 잡은 것이기도 하죠.


이번의 인사과정에서 우리네 장관 후보들이 처한 도덕성 검증의 문제들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저로썬 갈등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고든의 경우와 같은 수동적인 방관자적 범죄라고 생각하기에도 좀 무리인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맡겨도 괜찮을가?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베트맨이 고든을 선택하지 않았듯, 문재인 대통령도 아무 생각없이 장관 후보자를 선택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누구를 더 믿느냐의 문제겟고, 과연 그 믿음을 장관후보자들이 지켜주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성향을 보셧으면 아시겟지만, 전 결코 어느 한쪽을 맹목적으로 편드는 사람이 아님니다.


지난 대선기간중 분명 민주당 문재인 쪽을 지지하긴 했으나, 세부 정책에 있어선 각을 세우는 부분이 많았기도 하죠. 이번 인사 검증에 대해선 사실 정보의 부족이라는 큰 맹점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코맨트를 남기진 않았습니다. 단지 일전의 이낙연 지사의 경우에 대해선 원칙적인 측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말의 모순에 빠져있긴 하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장관들의 경우, 이런 모순점이 좀더 부각되긴 했군요.,


단지 이런 상황에서 제가 정게의 다른 분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고든의 경우와 마찮가지로 이같은 인사는 기본적으로 베트맨이 고든에게서 먼가를 본것과 같은 일종의 기대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고 그래서 그 기대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수 없지만, 그 판단을 신뢰할 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론 내정부분에 대해선 문대통령의 판단을 전 신뢰합니다.


그리고 오늘 유공자 분들을 대하는 문 대통령의 자세를 통해서 보았듯, 대통령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분명한 관점이 있기 때문에 고든의 선택을 지켜보듯, 좀 더 지켜봐도 괜찮을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적었습니다.


고든이 만일 베트맨과 다른 방향으로 선택했다면, 베트맨도 다른 사람을 찾았겟죠.


지금은 문대통령이라는 베트맨의 선택을 조용히 지켜봐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영화의 플레이 타임은 5년은 남아 있으니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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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un92 17-06-16 00:20
   
위장전입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땅을 사랑하여 농지를 투기목적으로 구입하고자 위장전입을 한 경우와
아내의 병을 치료하고자, 또는 부친의 병을 치료하고자 위장 전입한 것은 구분을 해야겠지요.
     
오대영 17-06-16 05:36
   
맞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엔 자한당에서 흠집내기를 위해서
법률 용어로  꼬투리 잡기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boomboom.. 17-06-16 07:15
   
그 시대의 보편적 의식수준을 감안해야겠죠
20년전만해도 거의 짱깨수준 아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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