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18일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문건을 파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즉각 감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수자원공사가 대전 본사에서 4t 분량의 4대강 관련 자료를 파기 중이라고 제보를 폭로했다.
서류 파기 현장에 있던 용역업체 직원이 박 의원에게 제공한 제보는 이날 오전부터 용역직원 9명이 동원돼 2009∼2010년 작성된 4대강, 보, 아라뱃길 사업 관련 문서를 파기하고 있다는 내용이었고, 해당 직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수공은 이에 해명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으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즉시 감사에 착수하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에게 한 점의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 지시에 따라 국토부 감사관실은 긴급 감사반을 편성해 문건 파기가 이뤄진 수자원공사 본사 등에 투입, 파기를 중지시키고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다.
종이 파쇄업체에서 일하는 김건혁(35)씨가 1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4대강 관련 문건을 파쇄하고 있다는 제보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