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스템이든 하나의 시스템이 구축되면 그 시스템에 의지해 밥벌어 먹는 직업인들이 생긴다..이들이 많을수록 시스템은 더 공고해진다..그 시스템이 아무리 불합리해서 상층부에 노동력을 착취하는 나쁜 놈들이 즐비하더라도 단순히 그 시스템에 의지해 생활하는 평범한 사람들도 많게 된다..
구조개혁이 그래서 참 어려운 거다..구조개혁을 하려면 그 시스템에 의지해 사는, 기득권을 가진 나쁜 놈들 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반대도 무릅써야 한다..역사를 보면 거의 국가가 뒤집어질 혁명적 상황(왕이나 왕조교체,전쟁,망국 등)이나 대단히 개혁에 올인하는 왕이 나오지 않는 이상 쉽게 바뀌지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는 '초과노동 저임금'이란 시스템이 대단히 단단히 구축되어 있다..앞서 말했지만 시스템에 의지한 생활인들이 많을수록 시스템이 더욱 공고해진다고 했는데 전 국민이 이 시스템에 놀아나니 철옹성에 버금가는 거다..소수의 착취자 뿐 아니라 죽겠다는 사람도 많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밥벌어 사는 사람들도 많다..이걸 깨부술려고 하면 소수의 기득권 착취자뿐만 아니라 거기에 의지해 사는 평범한 사람들도 밥벌이를 잃거나 손해볼까봐 반대하는 거다..따라서 거의 혁명에 버금가는 대단한 결단력이 필요하고 그 힘은 지지율에서 나온다..지지하는 국민도 직간접적으로 현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기에 개혁을 한다하면 일정부분 손해가 생길 수 있다..여기에 너무 민감해하지 말고 큰 그림을 보고 개혁을 완성하는데 지지를 보내야 한다..우리는 우리만 손해 덜 보고 살다가 끝나는 삶이 아니라 우리 후대까지 잘 살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책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