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같지만, 제가 알고 있는 정보와 제가 판단한것을 합친 겁니다.
아래는, 민주당이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 때 사용 했던 전략입니다.
호남대 비호남의 대결 구도는 인구적인 측면에서 당연히 불리하다는 걸 민주당은 잘 알고 있습니다.
호남 : 비호남 = 3: 7
전라도를 제외한 지역에선 적어도 20~30% 의 민주당 지지율과 호남의 100% 가까운 지지율을 얻으면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호남+타지역 호남표 : 비호남 = 3.5 : 6.5
여기에, 노무현 같은 경상도사람을 호남 대표로 내세우면 노무현이 끌고 올 경상도 표를 더하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지만 여전히 어렵습니다.
호남+타지역 호남표+노무현 끌고온 표 : 비호남 = 4 : 6
여기에, 행정수도 이전같은 파격적인 지역성 공약으로 충청표를 싹쓸이 하면 이길수도 있습니다.
호남+타지역 호남표+노무현 끌고온 표 + 충청 신도시표 : 비호남 = 5 : 5
그런데, 지역별 싸움으로 움직이면 호남을 제외한 전국적인 거부감을 일으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전략이 진보와 보수, 서민과 부자, 젊은층과 나이든층, 독재와 민주 로 분열을 시키는 전략으로 사회간 계층간 반목으로 자신들의 의도를 숨길 수 있고 득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 할 수 있습니다.
나라가 개판이 되든 말든 이 전략은 성공을 하여 노무현을 내세워 권력을 장악하고 나라를 말아 먹었고 다음에 MB에게 권력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전략으로 이룬 민주당의 가장 큰 성공은 "노사모"의 탄생과 "노사모"의 권력화된 집단입니다.
이번엔, 문재인을 대통령을 만드는 민주당의 전략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노사모의 전략입니다.
노무현과 모든 상황이 비슷한 문재인을 대선으로 보내기로 했지만,
노무현 때 "신행정도시" 같은 획기적인 공약을 더 이상 써먹을 수 없는 상황에서 문재인만의 국민적 지지 만으로는 대선에서 도저히 이길수 없는 상황이라는걸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밖에서 표를 모아서 안으로 가져 오자"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냈습니다.
시나리오에 맞게 연기를 할 배우를 물색하다, 안철수를 택했습니다.
어리숙하지만, 깨끗한 이미지와 국민적 신임을 얻을 수 있는 인물로 보였기에 안철수로 낙점을 하고 안철수를 민주당 밖에서 표를 모으는 주인공으로 정했습니다.
물론 안철수에겐 철저히 본심을 내보이지 않았고, 제3자를 통해 안철수가 거대한 집단을 이루도록 물심 양면으로 도와 주었습니다.
처음 안철수를 살살 꼬셔 정치에 발을 들여 놓게하고 서울시장 경선으로 테스트를 했는데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를 얻는 바람에 서울시장 자리는 박원순에게 옛다 먹어라 줘버리고 본격적으로 안철수대통령 만들기 작업으로 들어 갔으며 처음으로 한 일이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만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안철수의 지지가 너무 강해서 문재인이 안보이는 지경에 이르자, 전략을 수정하여 한겨레등 진보신문들을 통해 안철수를 공격하며 적절히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즘엔, 안철수도 자기를 지지하는 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자기가 대단한 사람인 줄 오판을 하기 시작했고, 민주당까지도 자기가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당 정도로 여기는 등 건방짐이 극에 달합니다.
그러나, 단일화 협상에서 안철수는 당황했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이용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자신이 민주당(노사모)의 소모품이었음을 알고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안철수 캠프에 있던 사람들 중 과반수 이상이 노사모와 관련 있다는 걸 너무 깨닫게 되었고, 지지자들중에 순수하게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으로는 정권 탈환이 어려울것 같아 대신에 안철수를 지지를 할 뿐 언제든지 문재인으로 돌아설 수 있는 호남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던 겁니다.
(개인적으로, 순수하게 안철수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너무 안타깝고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좋아합니다.)
민주당의 입장에선 자신들의 의도대로 밖에서 만든 표를 안으로 들이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극적인 단일화로 안철수 지지자를 문재인표로 묶어서 대선에 승리를 잡을려고 했는데,
안철수의 건방진 행동에 의해 단일화 시기와 명분에 있어서 최악의 상태에서 단일화를 하는 바람에 실기를 하게 되었고, 설상가상 이정희의 도움으로 대권에서 실패하게 되었던 겁니다.
안철수는 미국으로 떠나서 몇개월 머물다 앞으로의 정치 일정을 구상한다고 합니다.
확신하건데, 안철수는 정치를 떠납니다.
안철수 인생 최대의 모욕을 당했고, 안철수의 그동안의 삶을 보건데, 그러한 치욕을 이길만큼 강하지 못합니다.
안철수는 공부하는 것만 자신의 의지와 능력으로 했을 뿐, 회사도 밖에서 만들어 줬고, 영업도 국가에서 정치권에서 도와줬고, 대선 출마도 밖에서 자리를 마련 해 주었고...
어느것 하나 본인 스스로 한적이 한번도 없었고, 이번만 빼고는 인생에서도 역시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최상위층의 기득권자 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민주당의 강장 큰 실수는 안철수의 사람 됨됨이를 잘 몰랐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한 적절한 타이밍을 놓쳤다는 겁니다.
민주당(노사모)은 다음 대선에서도 이번과 비슷한 방법으로 "밖에서 표를 모아서 안으로 가져 오자"는 전략과 "보수/진보 갈등 조장"을 또 사용 할거라 봅니다.
이에 맞는 전략적 인물로는 서울대 법대교수인 조국교수가 유력합니다.
지방에서 빌빌대던 조국교수를 대통령의 권력으로 서울대 법대교수로 밖아 놓은 사람이 바로 노무현이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법대에는 왜 진보성향의 교수가 없는거야? 하나 밖아 넣어..." 제가 알고 있는 노무현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