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56·사진) 강원도지사는 최근 투표 독려를 위한 공약을 부탁하는 한 네티즌의 주문에 “투표율이 72%를 넘으면 내년 1월 20일 평창 눈꽃축제기간에 열리는 ‘알몸 마라톤’에 출전하겠다”며 “단, 하의는 입고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지사님, 72% 넘었으니까 약속 지키실 거죠?”라는 글을 남기며, 최지사에게 내년 1월에 ‘알몸 마라톤’을 뛰어줄 것을 촉구했다.
“투표율이 75%를 넘으면 대학로 한복판에서 알몸으로 말춤을 추겠다”고 약속한 러시아 출신의 방송인 겸 모델 라리사는 자신의 공약을 완전하게 이행하진 못할 전망이다. 경찰 측에서 “밖에서 알몸으로 퍼포먼스를 펼칠 경우 ‘공연 음란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중한 한 성인연극에 출연 중인 라리사는 실내에서 공약을 이행하는 방안을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아니 이걸왜 동료랑 고민을..ㄷㄷㄷ같이 추려나.)
개그맨 김원효와 김대희는 대선 당일 “투표율이 71%를 넘으면 개그콘서트 ‘어르신’ 코너의 할아버지 분장으로 클럽에 가겠다”고 했다. 19일 오후 막상 투표율이 높게 나오자 김원효는 “헉! 어르신 한복 곱게 펴놔야겠다”는 글을 남겨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투표율 70%를 넘기면 70쌍 커플에게 결혼식 축가를 무료로 불러주겠다”고 공언한 개그맨 박성광도 “첫 번째 축가, 인증샷을 올리겠다”며 공약 이행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목표 투표율을 높게 잡아 공약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유명인사도 상당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는 15일 광화문광장에서 “대선 투표율이 77%를 넘으면 서울 명동에서 말춤을 추고 막걸리도 한잔 사겠다”고 약속했고,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7%를 넘으면 여의도 63빌딩을 걸어서 올라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계속 쏟아져 나왔던 투표율 공약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
개념없이 투표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히틀러를 찍은 독일 청년들도 아무도 선동당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