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신 글을 보면 사상, 신념... 뭐 이런 걸 말씀하십니다.
매카시즘은 확실히 그런 겁니다. 미국내 보수 세력이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사상 검증으로 마녀 사냥을 했죠.
근데, 누군가가 매카시즘을 언급하면서 마치 지금 이 상황도 그런 사상 검증 따위로 비교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석기에 대한 국회의 체포 동의안 등은 사상 검증의 매카시즘이 아니라,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그의 발언, 행위, 이런 걸 문제삼는 겁니다.
(뭣모르는 책상물림의 유시민 전의원이 말하듯, 그냥 어랜애의 소꼽장난같은 허구적 전쟁놀이가 아니라,)
해외에서나 국내에서 이미 인명을 살상했기에 불법적 무기라고 지정된,
"개조 모조총기"
"압력밥솥 폭탄"
(인터넷에 이 단어들을 클릭하면 정말 무시무시한 딴세상이 펼쳐집니다.)
등을 이들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카시즘은 사상 검증입니다.
그리고 이석기 사건은 어느 광장에서 어떤 주장을 펼칠 수 있다 없다 라든가 하는 사상검증의 문제가 아닙니다.
돌발적으로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행위에 대한 문제입니다.
당신은 그가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걸 상상도 못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당신의 상식적이고 건전한 세계관을 깨부시고
국가적 시설과 기관에 대한 테러를 구체적으로 조장해내는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그럼 당신은 그가 그런 행위를 주도할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발언도 상상하지 못 햇던 당신이 어떻게 그가 그런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까.
누구도 못 합니다.
그의 동조 세력은 어떨가요? 그들이 정말 테러를 할 수 있을가요. 모릅니다. 당신의, 그리고 우리의 상식적이고 건전한 가치관으로써는 결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지난 5월에 그런 발언을 했고,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누군가는 벌서 부산에 들러 총기를 구입했거나 개조햇거나, 압력밥솥으로 폭탄을 만들었을 지 모릅니다.
그걸 못 찾아서 그냥 그를 내버려 두자구요?
그렇게 당신이 무책임하지 않다면 당신도 이식기를 체포하는 이 상황을 납득해야 합니다.
이것은 그 무슨 사상이 아니라, 체험적으로 펼쳐질 그 어떤 위험한 행위, 그리고 그런 행위 가능성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냥 책이나 쓰고, 토론이나 하다가 공산주의자로 몰린 미국의 대학교수 , 영화배우들을 이석기와 비유하지 마세요. 절대로 쉽게 매카시즘을 이석기 사건에 빗대지 마세요.
적어도 매카시즘에 희생된 이들은 사상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주의자들이엇습니다. 나름의 순수함이 있었죠.
하지만, 이들은 다릅니다.
말이야 주체사상이니 뭐니 하지만 ,삼대가 대를 있는 북한은 왕국이나 다름없고, 주체사상은 김씨왕조의 왕권신수설과 전혀 다르지 않으니, 그 사상의 가치를 따질 것도 없이 쓰레기입니다. 그냥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사상적 대립같은 게 아닙니다.
어떻게 보아도 이석기에 관한 문제는 전혀 사상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냥 이 나라에 대한 반국가적 테러 행위(인천 모조총기 난사 사건으로써의 모조총기 개조, 보스턴 테러 사건에서의 압력밥솥 폭탄 등)로써
그 구체적이고 타당한 가능성에 대한 처벌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