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와 우파의 기준은 정치학적으로 명확히 나뉜 개념이예요. 좌파는 사회주의자 사민주의자를 말하고 우파는 시장주의자 시장만능주의자를 말하죠. 경제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정치적으론 평등을 기반으로한 자유를 말하는 게 좌파고, 우파는 시장에서의 자유를 말하는 게 우파예요. 물론 이게 절대적인 건 아니예요. 프랑스 시절엔 왕당파와 자유주의 진영이 갈라서 좌우란 개념이 생겼고, 현재의 개념과 다르니 당연히 시대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여하간 지금 이 세기는 이렇게 구별하는 게 맞아요. 상대적일 수 있는 건 진보와 보수죠. 동유럽이 소비에트의 지배력 아래 있을 때, 체제를 지배하던 공산주의자들은 보수적인 게 맞아요. 반대로 자본주의와 자유를 외치던 사람들은 진보적이었고요.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말예요. 즉 좌우는 이념으로 나뉘고 진보와 보수는 상황이나 가치적 맥락에 따라 다른 거예요. 과거 프랑스 68혁명과 미국의 히피 문화와 더불어 진보라는 개념이 나타났는데, 이땐 좌파를 포함 진보라고 퉁쳤어요.
여하간 그렇다는 거예요. 근데 웃긴 건 우파 사람들은 좌파를 비정상적이라고 오바를 떤다는 거예요. 좌파는 필연적으로 문제를 만든다고 생각하니까요. 아래 자연적 본성 운운하는 게 그래요. 거기에 대한 주장을 차지하고 과연 좌파만 문제를 만들었냐 이거예요. 전혀요.. 나치나 파쇼 군국주의 우파에서 나온 거예요. 못지않게 우파도 비극을 만들어냈어요. 근데 꼭 우파들은 좌파들만 그랬다고 오바를 떠는 거예요. 실제로 이에 대한 객관적 비판은 근대성이 문제였다는 거예요. 그 시절은... 그러니까 좌우 가리지 않고 근대적 이분법과 정치 논리가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여하간 우파 사람들이 보는 좌파는 거의 대부분 친노나 중도파들이니까, 이런 부류만 보니까 규범적으로 쟤네들은 과장하고 왜곡하고 이런 말을하는데, 이론적으로 그 사람들 좌파 아니예요. 명백한 사실이죠. 그냥 우파 사람들이 딱지 붙힌 거고, 좌파 사람들은 본래 아주 냉소적인 시니컬리스트 혹은 레디컬리즘 즉 유물론자들이예요. 그러니까 굉장히 이성적이고 차가운 사람들이라고요. 사고 자체가 그래요. 성향도;;
근데 웃긴 건 여하간 아래 우파 사람이 쓴 논리가 과장이고 왜곡이라는 게, 사회주의가 망한 게 자연 법칙을 거스르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인간의 자연적 욕구(경쟁 우위등)를 거스르기 때문에 망한다는 거죠. 일견 맞는 이야기기도 하지만, 레디컬하게 보면 틀린 이야기예요. 자본주의는 그리고 국가라는 체제는 자연 법칙에 의해 지탱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근대 철학자 홉스의 말에 따르면 국가는 자연 상태 즉 만인이 만인에 대한 적인 걸 거스르며 탄생하는 거예요. 법 규율 도덕 윤리 영토 주권등의 개념이 그래서 파생된 거죠. 그리고 실제로 이런 규칙들이 없으면 게임은 난장판 되는 거예요. 즉 이미 우리는 자연 상태가 아닌 구조에 있는 거죠. 근데 이런 구조를 찬양하는 우파 사람이 자연 상태를 말해요. 이건 곧 무정부주의와 연결되는 거예요. 그래서 전 이런 우파 사람들의 논리적 오류들을 볼때마다 좀 우습게 보는 거예요. 본인의 보수적인 시장주의적인 국가주의적인 주장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주장을 하니까요. 이미 자본주의든 뭐든 정글의 법칙에서 어긋나 있는 거예요.
완전히 시장에 맡기는 나라 없고, 또 완전히 사회화된 사회주의도 없어요. 소비에트에도 시장은 존재했고 화폐도 존재했으니까요.
그러니까 뭐냐면 이상한 그릇된 이해와 오해들 속에 저런 글들이 우파 사람들에게 종종 보인다는 거예요. 소비에트가 일 안해서 망했다는 해괴한 소리도 거기에 기인한 거죠. 전혀요. 소비에트는 노동자들 족치고 다녔어요. 그래서 성장 완빵한 국가고요.